현대중공업,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가결..찬성 62.48%

안정섭 2022. 5.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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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했지만 최종 마무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12일 2021년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대비 62.4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가결됐지만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가 추가 교섭을 통해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다시 찬반투표를 열어 가결할 때까지 조인식을 갖지 못하고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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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노조가 12일 2021년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022.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했지만 최종 마무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12일 2021년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대비 62.4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6693명 가운데 6146명(투표율 91.83%)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62.48%(3840명), 반대 37.13%(2282명), 무효 0.34%(21명)로 집계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원 지급,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 직무환경수당 조정 등이다.

하지만 이날 함께 진행된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는 각각 53.44%와 53.08%의 반대로 부결됐다.

현대중 노조가 3사 1노조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3곳 중 어느 한 회사라도 가결되지 않을 경우 3곳 모두 단체교섭 조인식을 갖지 못한다.

따라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가결됐지만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가 추가 교섭을 통해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다시 찬반투표를 열어 가결할 때까지 조인식을 갖지 못하고 기다려야 한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8개월 넘게 40여 차례 교섭한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울산=뉴시스]12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2021년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전 노조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2.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노사는 앞서 지난 3월 15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일주일 뒤 진행된 찬반투표에서 66.76%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1차 합의안 부결 이후 교섭이 한달 넘게 중단되자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강도 높은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파업과는 별개로 이달 2일부터 집중 교섭에 나선 노사는 지난 10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은 선박 수주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국제 정세의 불안과 함께 조선업 인력난,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 불투명한 대외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체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잠정합의안 가결에도 해를 넘긴 단체교섭을 최종 마무리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지금의 불합리한 시스템이 하루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는 곧바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에 재교섭을 요구하는 한편 협상에 전진이 없을 경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투쟁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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