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KH, K4리그 신생팀의 이유있는 돌풍

[OSEN=우충원 기자] K4리그 신생팀 고양KH축구단이 K리그1부터 K4리그까지의 남자 성인축구리그에서 유일하게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시즌 고양KH축구단의 순항에 큰 힘이 된 것은 모기업인 KH그룹과 iHQ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K4리그에서는 보기 드물게 기업의 강력한 후원 속에 탄생한 구단이다. KH그룹의 배상윤 회장은 비인기 종목 육성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유도, 스케이트 등 비인기종목 등을 육성, 후원하면서 국내 스포츠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이에 더해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 선수로 꿈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선수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기 위한 사회공헌적인 차원에서 고양KH축구단을 창단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양KH 소속의 37명의 선수들이 올 시즌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 주고자 한 것이다. 모기업의 안정적인 지원과 비전은 선수단에 큰 힘이 되고 있음을 물론이다. 여기에 고양시와 고양도시관리공사의 적극적인 협조도 어우러지면서 K4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 외에도 리그 초반에 좋은 성과를 거둔데는 크게 세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

첫째로, K4리그 다른 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코칭 스탭의 전문성이다. 다른 K4리그 구단들은 감독과 코치 두 명이서 선수단을 지도하는 곳도 있지만, 고양은 GK코치, 피지컬코치를 비롯하여, 의무트레이너와 전술분석관도 둬서 스탭의 양과 질에서 프로구단에 못지 않을 탄탄한 구성을 하고 있다. 

둘째로는 우수한 선수들과 조화를 들 수 있다. 사회복무요원 선수들이 출전이 가능한 K4리그에서는 이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민광, 박원재, 김수안, 임동혁, 금교진 등 K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활동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여기에 손재혁, 나준영 등의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팀의 전력이 한 층 강해졌다.

셋째로는 서포터즈 보레아스와 고양시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이다. 고양 연고의 내셔널리그팀을 지지하던 보레아스는 팀의 해체로 자연스럽게 응원할 팀을 잃어버렸었다. 하지만 고양KH의 창단은 이들이 10년만에 다시 결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4월3일 경기 이후 함께한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서포터즈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고양KH는 이번 주말 양평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기존에 당진이 가지고 있던 신생팀 최다 연승 기록을 뛰어넘어 8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여기에 K4리그 최다 연속경기 무패 역대 2위(충주,평창 13경기)와 동률을 이루며 시흥이 가지고 있는 11연승과 15경기 연속무패 기록 갱신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고양KH의 질주가 리그 초반을 넘어 게속 이어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bird@osen.co.kr

[사진] 고양KH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