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인플레 충격 시작도 안했다"
"빅스텝 시대, 위험자산 저물고 안전자산이 득세"
◆ 2022 서울머니쇼 ◆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남은 5번의 금리 결정 때마다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이 득세하고,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전미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자문위원 등을 지낸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방치한 것이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미 연준의 과거 안일한 통화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4.5%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여기에 긴축까지 더해져 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이달 연 1%로 올라섰지만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경기침체 순서를 '유럽→신흥국→미국'으로 봤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미 큰 충격을 겪고 있고 경제 기반도 약하다"고 말했다. 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 교수를 지낸 대표적 지한파인 아이컨그린 교수는 한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서비스 부문의 낮은 생산성을 들었다. 그는 "제조업에 편중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한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고 있지만 이것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10년은 더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선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 투자부문 최고투자전략가도 강달러에 의한 신흥국 자산의 약세를 예상했다.
브라이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주식 유망 업종으로 석유기업과 같은 에너지업종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돈을 벌 수 있고, 은행 등 금융업종은 금리 인상기에 배당 매력까지 더해져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특별취재팀 = 문일호 차장(팀장) / 박윤예 기자 / 이석희 기자 / 진영화 기자 / 서정원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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