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우위 1등 브랜드 위주로..ETF 적립투자 활용을"
원가부담 고객에 전가 가능한
IT·필수소비재 업종 주목을
디즈니·테슬라·MS도 담을만
美패권 흔들..대체투자 필수
中주식, 주도업종 단기투자를
ETF는 ISA·연금계좌 활용
◆ 2022 서울머니쇼 ◆
이날 연사로 나선 황호봉 대신자산운용 본부장은 '물가'를 화두로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처럼 금융기관을 통한 시장 유동성 공급이 아니라 현재는 코로나19 이후 직접 공급으로 인한 예견된 인플레이션"이라며 "고용 확대를 수반하는 좋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공급 차질과 원재료 등 가격 상승을 수반하는 나쁜 인플레이션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속에 투자할 만한 곳은 '원가 부담을 고객에게 고스란히 떠넘기는 기업'이다. 에너지·정보기술(IT)·필수소비재·헬스케어 등이 인플레이션에 대응이 가능한 섹터로 꼽힌다. 또 경쟁자들 대비 압도적인 지배력을 의미하는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법으로 보호받는 지식재산권, 장기간의 연구개발 활동이 만들어낸 혁신적인 기술, 세계 1등 브랜드 등은 경제적 해자의 좋은 사례다. 황 본부장은 디즈니,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꼽았다.
또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파트장은 "미국이 '패권국 100년'의 한계에 봉착하면서 세계 질서가 바뀌고 있다"며 "고성장·저물가·저금리·신용 확대에서 저성장·고물가·고금리·부채 감축으로 큰 틀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지형 변화에 따른 자산 선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파트장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원자재, 상품, 실물자산, 귀금속 등 대체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해선 경기방어주와 배당주 등 기업의 현금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은 장기 투자 대상이 아니다. 그는 "중국 증시 투자는 과거 한국의 경험치를 녹여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경제가 20년간 고성장하는 동안 지수에 베팅했을 때보다 성장하는 주도 업종에 투자했을 때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주도 업종으로는 재생에너지, 수소, 2차전지, 테크 등을 들었다.
또 다른 세션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금 계좌를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세션 '내 노후를 위한 현명한 투자 방법, 이제는 ETF 투자가 답이다'에서 이승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마케팅부문 본부장은 "연금 계좌 내 ETF 잔액이 2020년 말 2조1759억원에서 올해 3월 8조1241억원으로 3.7배 증가했다"며 "장기 성장성이 높은 ETF를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절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연금·퇴직연금 외에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ETF 거래 시 절세 혜택이 있다. 이 본부장은 경기 순환적 테마 대신 혁신 성장 테마 ETF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사이버 보안과 같은 혁신 성장 테마 ETF는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레저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ETF와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활발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 그는 "통상 지수의 2~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개인의 순매수·매도 종목 톱5에 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이 ETF는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면 음의 복리 효과로 손실폭이 누적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문일호 차장(팀장) / 박윤예 기자 / 이석희 기자 / 진영화 기자 / 서정원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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