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내부통제 강화 마무리..사업정상화 속도

김종성 2022. 5.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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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 설치 요건 확보..유럽·북미 등 해외투자 확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올해 초 공장 화재와 주식 내부자 거래 등 각종 악재에 휘말렸던 에코프로비엠이 공장 조기 가동과 경영 쇄신안으로 내놓은 내부통제 강화도 마무리하며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화재로 중단됐던 공장의 조기 생산재개와 내부통제 강화 등을 마무리하며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조재정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조 이사는 현재 법무법인 민의 상임고문으로,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과 노동정책실장 등을 지내며 30여년간 공직 생활을 거친 노사관계, 근로기준, 산업안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다. SK하이닉스 상임고문, 대한산업보건협회 산업보건환경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당초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재하 에코프로 재경실장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를 이유로 안건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박 재경실장은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은 3인의 위원을 둬야하는 감사위원회 설치 요건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에 조 사외이사를 새로 감사위원으로 선임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감사위원은 신규 선임된 조 사외이사와 이화련 사외이사, 오규섭 사외이사 3인을 확보해 감사위원회 운영이 가능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소재 대장주로 꼽히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올해 초 오창 공장 화재와 임직원의 내부자 거래 이슈 등에 휘말리며 이후 주가가 한 때 고점 대비 40%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배구조 혁신과 준법 경영 체제 확립을 내세우는 등 쇄신책을 내놨다. 이후 지난달 화재가 발생했던 오창 공장의 생산을 조기 재개했고, 신규 이사진 선임과 이번 감사위원회 설치까지 마무리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도 마무리되며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천625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1.7%, 130.3% 늘어난 규모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매출이 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특히 포항 6공장(CAM6)의 NCA 생산량이 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에코프로비엠은 해외 현지 수요도 크게 늘어나며 해외 생산설비 구축도 추진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위해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신주 161만1천344주를 발행해 5천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최종 발행가액이 기존 예정가였던 31만300원에서 38만7천600원으로 높아지며 총 조달 자금 규모도 6천24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조달 자금 중 4천700억원을 해외투자 총괄법인인 에코프로글로벌에 출자해 해외 투자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고객사의 해외생산 요청이 집중되는 유럽과 북미지역에 양극활물질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고객사와의 합작법인(JV) 설립 추진, 신규 고객사 발굴 등에 자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지역의 경우, 이번 조달 자금 중 2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총 6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4천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역시 2천억원 투입 예정인 미국은 2025년까지 약 1조원으로 투자해 연간 7만5천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니켈과 리튬 등 양극활물질의 핵심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원소재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와 지분투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QMB 니켈 프로젝트 지분투자 체결을 하기도 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화재로 중단됐던 오창 CAM4 공장의 재가동과 포항 CAM6 공장 생산량 확대, 전기차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매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며 "양극재 생산능력은 올해 말 2만5천톤에서 2026년 55만톤으로 가파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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