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운용·거래 부진 여파에 증권사 1분기 실적 '울상'

윤선희 2022. 5. 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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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동성 축소와 채권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84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1%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도 2천8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93% 감소했다.

삼성증권도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천1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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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 반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32.68p(3.77%) 내린 833.66, 원/달러 환율은 13.3원 오른 1,288.6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2020년 11월 20일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2.5.12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김아람 기자 = 시중 유동성 축소와 채권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84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1%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하면 21.2%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5조2천5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4% 늘었으나 순이익은 1천971억원으로 33.6% 감소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도 2천8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93% 감소했다.

매출은 5조8천2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9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천745억원으로 21.69% 줄었다.

삼성증권도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천1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1천518억원으로 48% 감소했다.

키움증권도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천132억원으로 38.6% 감소했다. 순이익은 47.11% 줄어든 1천41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1천635억원을 14%가량 밑돌았다.

특히 NH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천6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8%나 줄었고 순이익은 1천23억원으로 60.3%나 급감했다.

KB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천511억원, 1천15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47.8%, 47.9% 줄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천376억원과 1천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2.0%, 37.8% 줄었다.

다만, 주요 증권사 중에서 메리츠증권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2.4% 증가한 3천769억원으로 처음 3천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10조8천235억원으로 123.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3.4% 늘어난 2천82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1천1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7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1천230억원)은 1년 전보다 5.71% 증가했다.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움직임에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1분기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9조8천억원으로 작년 1분기 33조3천억원보다 40.7% 줄어들었다. 시장 금리가 뛰면서 채권 운용 실적이 악화한 것도 증권사 실적 감소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저하는 증권업계의 공통적 사안"이라며 "증권사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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