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업도 첨단 달려야..新무기는 무인매장"
24시간 무인매장 내달 첫선
가맹점주 경영 효율 높여줄 것
동남아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K문구 가성비 높아 한류붐 한몫
문구는 소금·간장과 같은 역할
돈 상관없이 사명감 갖고 해야
문구사랑데이 맞아 업계 단합
이달 14일 '문구사랑데이'(문구의 날)를 앞두고 이동재 알파문구 회장은 매일경제와 만나 문구업계 역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문구업계 '맏형'으로 통한다. 1971년 남대문에서 작은 문구점을 차려 거대한 문구 프랜차이즈를 키워낸 이 회장이 강조하는 건 '첨단'이다. 그가 남대문에 문구아트박물관을 차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현재 학생들이 과거 문구를 보며 미래 문구란 어떤 형식이 될 것인지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디자인의 다양성보다는 실질적인 기능 측면에서 문구가 발전해야 문구업계가 산업 발전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문구는 올해 무인문구숍 운영을 추진한다. 이 회장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가맹 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으로 무인문구숍을 떠올렸다. 무인문구숍을 통해 인력에 대한 부담은 덜어주되 24시간 운영으로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트렌드 상품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무인문구숍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발 빠른 대응으로 문구업계에서 'K문구'와 같은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 알파문구는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등 아시아권에 지점을 확대하고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는 "한국 문화콘텐츠의 영향력이 한국에 대한 선호도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이어졌다"며 "한국 제품은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동남아시아에서는 일본 제품보다 선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알파문구는 코트라(KOTRA)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ESG 활동의 일환으로 태국 소수민족에게 문구류를 기부했다.
문구 산업이 소위 사양 산업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 회장은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있다. 디지털 기기가 발전해도 문구가 '소금과 간장' 같은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요즘은 모두 화이트보드와 보드마커를 쓰지만, 분필을 사용하면 멀리 있는 학생에게도 글씨가 명확히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런 문구를 만드는 일은 돈과 상관없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구업이 전통 산업적인 측면이 있는데, 정부에서 문구업계를 지원하고 키워줘야 미래에 상상할 수 있는 또 다른 첨단 산업이 등장할 수 있다"며 "문구업이 사양 산업이라고 떠나는 경영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문구의 날'을 문구업계와 협의해 '문구사랑데이'로 새로 정립했다.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2000년 문구의 날을 받드는 글을 쓰고 꾸준히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모든 선물을 문구로 했는데 어느 순간 양상이 바뀌었다"며 "5월 14일 '문구의 날'을 조금 변형해 '문구사랑데이'로 정하고 과거 문구의 영광을 재현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문구업계는 문구사랑데이를 앞두고 13일 유통·판매·생산자 등 문구인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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