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코 3년차 '어닝서프라이즈'..12년 만에 최대 영업익[IT돋보기]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디지털플랫폼기업 '디지코(DIGICO)' 전환 선언 3년 차를 맞은 KT가 12년 만에 6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5세대 통신(5G) 가입자 지속 확대와 '디지코·기업간거래(B2B)'사업 성장 가속화가 이를 구현했다.
KT(대표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조2천777억원,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약 746억원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천26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기존 통신 사업과 '디지코'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6천84억원, 4천2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와 17.5% 성장했다.
김영진 KT CFO(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은 디지코 전환을 선언한 지 3년 차로서 더욱 풍성한 디지코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통신 사업에서 수익성 강화와 함께 디지코·B2B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분기 KT 기존 유·무선 사업(텔코 B2C) 중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0%인 695만명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로 질적 성장을 이뤄내며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는 3만2천308원이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텔코 B2B)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 인터넷 수요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1%가 늘었다. 특히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트래픽 사용량 증가, 기가 오피스 및 기업인터넷전화 수요 증가 등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 중 고성장 신사업인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인공지능(AI)·뉴비즈(New Biz)의 사업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5% 성장했다. 가상화 기반 AI GPU 서비스의 본격화와 IDC의 설계·구축·운영을 담당하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7% 성장했다.
특히 AI·뉴비즈 사업은 AI컨택트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7%의 높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AI로봇은 지난해 출시한 서비스 로봇에 이어 올해 방역 로봇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국내 No.1 로봇 서비스 제공자(Service Provider)로서 AI로봇 생태계 조성과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 전무는 "컨택시장 시장 전체 규모는 연 9조원 정도로 AICC가 전체 컨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증가될 것"이라며 "KT는 AICC 전략방향을 세 가지로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구축형 사업으로 금융·보험 중심에서 공공·유통 등으로 업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두 번째로 구독형은 중소형 고객대상으로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사업 런칭으로 사업 모델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통화 비서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론칭했고 업종을 확대하면서, 또 사용자환경(UI)를 개선하면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KT그룹은 적극적인 사업 제휴와 협력을 강화하며 '디지코' 전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 1월 신한금융지주와의 지분교환으로 금융DX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협력에 이어 올해 3월 CJ ENM의 KT스튜디오지니에 1천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등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콘텐츠 그룹사는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 인수합병(M&A)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KT 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확대와 skyTV의 채널 리론칭을 시장에 알리며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KT그룹은 올해 미디어 콘텐츠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과 미디어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고 KT만의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전무는 "스튜디오지니 콘텐츠 라인업은 올해는 10개 이상 예정이며 향후 연평균 20개 내외에 제작이 목표"라며 "영업이익 부분도 올해부터 흑자 전환을 하는 걸로 준비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기업공개(IPO)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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