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더비' 일생 단한번의 위대한 도전..한국경마 100년 기념,

배우근 2022. 5. 12. 17: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코리안더비(GⅠ, 1800m, 국산 3세, 총 상금 8억원)’가 봄날을 달린다. 코리안더비는 한국 경마 100년을 기념하는 경마 축제의 꽃이다.

제25회 코리안더비는 오는 15일 서울 경마공원 8경주로 열린다. 국산 3세 선발 시리즈인 ‘트리플 크라운(삼관마)’의 두 번째 관문이다. 첫 관문은 지난 4월 ‘KRA컵 마일(GⅡ)’이었다. 트리플 크라운은 국내대회로서는 최고 규모인 총 8억 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국산마들의 꿈의 무대이자 3세 최고마를 가리는 경주로 불린다. 마지막 세 번째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는 6월 12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코리안더비에서는 경주마 ‘위너스맨’이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력 우승후보였던 ‘히트예감’의 삼관마 도전을 저지했다. 우승마 위너스맨은 지난 1일 열린 ‘헤럴드경제배(L)’에서도 우승하며 맹활약 중이다.

올해가 한국경마 100년이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100년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경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코리안더비 공식 엠블럼과 ‘코리안더비 마상배’라는 특별한 우승컵도 공개된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모든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코리아더비를 수놓았던 우승마들의 이름을 경주명칭에 부여한다. 초대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우승예감’부터 국내 최초 삼관마 ‘제이에스홀드’까지, 경주마다 코리안더비 챔피언들의 이름을 내걸어 경마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마 100년의 해에 풍성하게 채워질 코리안더비에서 국산 3세 최강의 경주마는 누가 있을까. 일생 단 한 번의 출사표를 던진 주인공들을 살펴보자.
컴플리트밸류

◇[서] 컴플리트밸류 (수, 한국, 3세, 레이팅73, 장세준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71.4% 복승률 100%)
데뷔 이후 지난해 ‘브리더스컵(GⅡ)’까지 5연승을 차지하며 2세마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영광의 한해였다. 올해는 3개월의 공백기를 거쳐 출전한 ‘스포츠서울배(L)’ 대상경주에서는 ‘승부사’에 1위를 내줬다.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도 ‘캡틴양키’에 막판 선두를 내주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출전마 중 레이팅 및 상금순위 1위, 승률 71.4%라는 우수한 전적이다.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앞선 경주를 뒤로하고 다시 우승 기류에 탑승하여 3세마 최강자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승부사
◇[서] 승부사 (수, 한국, 3세, 레이팅72, 김광명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62.5% 복승률 62.5%)
데뷔 이후 꾸준히 우승을 쌓았다. 지금까지 총 8경주 중 5승이라는 막강한 전적을 보유중이다. 특히 올해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를 미리 가늠할 수 있었던 3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단독 선두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찌감치 3세마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은 것.

지난 달 부경에서 개최된 ‘KRA컵 마일’에서는 ‘컴플리트밸류’와의 선행 다툼에서 체력을 소진하며 부산경남의 ‘캡틴양키’에 우승을 내줬다.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더비에서는 ‘승부사’가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캡틴양키
◇[부] 캡틴양키(수, 한국, 3세, 레이팅64, 김진영a 마주, 구민성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80%)
올해 삼관마 탄생의 가능성을 밝히는 경주마다. 지난 3월 ‘경남신문배(L)’ 준우승에 이어 ‘KRA컵 마일’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컴플리트밸류’와 ‘승부사’를 따돌리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주행거리를 점진적으로 늘리면서도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1800m 첫 도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
한 달 만에 다시 나선 서울 원정 경주라는 점은 변수다. ‘캡틴양키’의 부마 ‘올드패션드’는 지난해 ‘KRA컵 마일’ 2위와 ‘코리안더비’ 3위라는 호성적을 기록한 ‘흥바라기’를 배출했다. 그만큼 ‘캡틴양키’ 역시 ‘예비 삼관마’ 혈통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위너스타
◇[부] 위너스타(수, 한국, 3세, 레이팅58, 강훈표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0%, 복승률 50%)
혜성처럼 등장한 복병마다. 지난해 2세 시절 ‘루키 스테이크스’ 특별 경주에서 우승했다. 가장 최근 경주였던 ‘KRA컵 마일’에서는 부진했지만 올해 두 번의 1800m 경주에서는 우승, 준우승을 기록했다. 1800m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세계 최고 씨수말로 꼽히는 ‘타핏’의 손자마다. 혈통의 잠재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초반 선행을 이끌기보다는 후반부에 가서 힘을 발휘하고 특히 막판 주력이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4코너 이후에서의 주행 결과에 따라 승부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와우와우
◇[서] 와우와우(수, 한국, 3세, 레이팅50,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83.3%)
미국에서 20세기 최고의 씨수말로 평가받는 ‘스톰캣’의 후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송문길 조교사, 송재철 기수와 꾸준히 함께해왔는데 이번에도 과연 변치 않는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변수는 대상경주 첫 도전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6번의 경주에서 3위 밖 등수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는 좋다. 초반 선행이 뛰어난 말로 지난 3월 1700m 경주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다가 막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엔 선두권을 얼마나 사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