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벌써 100억달러..수주 건수 총 217건, 18% 증가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금액은 총 101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96억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5억달러 늘었다. 수주 건수 또한 217건으로 작년 동기(184건)에 비해 17.9% 증가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관련 시설 발주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 등이 주요 원인이며 최근 원자재값 상승에 대해서는 주요 기자재의 경우 선구매한 양이 많고, 구매처 다변화 등을 통해 위험 분산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수주 업종별로 보면 화학공장에 대한 수주가 22억16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원유 생산국들이 원유를 이용한 화학제품 생산에도 힘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 업종을 담당하는 B증권사 연구원은 "지금보다는 앞으로 해외 수주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태"라며 "유가 상승으로 인해 대체에너지인 원전과 LNG 관련 시설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별로 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16억8600만달러(약 2조1700억원)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주를 했다. 이 회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 2월 1조3700억원 규모 러시아 석유화학공장 수주를 따냈다.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와 조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하반기 역시 석유화학·정유·가스 등을 중심으로 수주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해외 수주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롯데건설은 12일 현재까지 14억1700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연초 인도네시아에서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건설 수주를 따낸 것이 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주택사업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 수주 1위를 기록했던 삼성물산은 올해 9억4700만달러를 기록하며 3위로 약간 물러난 상태다. 연초 베트남에서 5억1000만달러 규모 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친환경 등 신사업 분야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작년에 3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3억9000만달러를 수주하면서 8위로 순위가 내려간 상태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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