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싼 요금제'..넷플릭스 추진

나현준 2022. 5. 12. 1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성장 한계에
새로운 사업 전략 세워
넷플릭스가 연내 광고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광고를 보는 대신 저렴한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올해 1분기에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정도로 위기를 맞자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후발 주자인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웨이브, 티빙 등은 아이폰 인앱결제용 요금을 일부 내리면서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OTT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4번째 요금제(광고요금제)를 올해 4분기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애플을 제외한 주요 스트리밍업체가 광고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사람들은 저가 옵션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억명을 넘어선 이후 가입자 수 정체를 맞고 있는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70% 이상 폭락해 추가 성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글, 유튜브 수익이 지난해 처음으로 넷플릭스 매출을 앞서면서 '구독 모델'보다 '광고 기반 무료 시청 모델'이 대세가 되고 있다. 여기에 아직 전 세계적인 도입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일부 국가(칠레, 코스타리카, 페루)에선 계정 공유를 하나의 주소(1가구)에서만 가능하게 하는 안을 시범 시행하고 있다. 친구끼리의 계정 공유를 사실상 막겠다는 차원이다.

OTT 전 세계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도입과 계정 공유 일부 제한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대표 OTT 사업자인 웨이브·티빙은 기존 구독형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오히려 최근 웨이브는 공지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 인앱결제 요금을 9000원(기존 1만2000원)으로 낮췄다.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요금과 똑같이 맞추려는 의도인데, 티빙도 지난 3월에 비슷하게 애플 앱스토어 인앱결제 요금을 낮춘 바 있다.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다르게 아직 가입자 확장 여력이 많은 국내 OTT 입장에선 광고요금제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