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범죄도시2', 돌아온 마동석 핵주먹..코로나 불황 격파 예감

김유태 2022. 5.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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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형사, 악당 엎어칠 때마다
관객들 박수치며 대리만족
벌써 해외 132개국 수출 확정
영화 `범죄도시2`에서 마동석이 범죄자를 엎어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2'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좌석 간 거리두기, 상영시간 제한, 상영 중 취식 금지 등 규제가 전면 해제된 이후 개봉하는 첫 대작이다. 배우 마동석이 주연으로 전면에 나선 가운데 132개국에 선판매됐을 만큼 세계적 흥행 조짐까지 보이는 중이다. 지난 11일 열린 시사회에서 오락 영화로 흠잡을 곳이 없는 '범죄도시2'를 미리 살펴봤다.

가리봉동 금천서 강력반 마석도(마동석) 형사는 베트남 영사관에서 범인을 송환해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전일만(최귀화) 반장과 함께 호찌민으로 떠난 마 형사는 직감적으로 진한 범죄의 냄새를 맡는다. 한국에서 죗값을 치르겠다며 자수한 범인에게서 그가 말 못한 더 큰 범죄의 내막을 감지한 것. 마 형사와 전 반장은 현지 수사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범죄를 일삼는 한국인들 존재를 감지하고, 그들 중심에 서 있는 강해상(손석구)과 맞닥뜨리게 된다. 베트남을 찾은 젊은 한국인 투자자를 납치한 뒤 잔인한 방식으로 살해한 강해상은 사체를 넘기는 대가로 피해자 아버지인 금융기업 회장에게 대가를 요구한다. 회장은 강해상을 잡으러 한국인 조폭을 호찌민에 급파하고, 돈을 도둑맞은 강해상은 한국으로 밀항해 회장 목숨을 노린다. 마 형사는 이 모든 과정을 뒤쫓는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최대 매력은 관객들이 일상에서 짐작만 해온 공포감을 스크린에 전시한다는 점이다.

전작인 '범죄도시1'은 대다수의 선한 조선족 위에 군림하는 '조폭 조선족'의 범죄 실화를 장첸(윤계상)이란 인물로 서사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범죄도시2'는 해외에 나가면 항상 몸조심을 해야 한다는 막연한 공포감을 강해상을 통해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첫 장면에서 일순간에 피투성이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투자자의 비극, 그리고 그를 조롱하는 강해상의 광기부터 먼저 확인하고 시작한다. 허리둘레만 한 팔뚝으로 '마블리(마동석+러블리를 뜻하는 애칭)'가 악인들에게 핵주먹을 날리며 범죄도시 최후의 영웅이 될 때 객석은 박수를 치며 대리만족한다.

차량 보닛에 널브러진 강해상에게 가하는 마 형사의 최후 일격은 끔찍하면서도 통쾌해 두 눈으로 봐야만 한다. 마 형사가 한 번 엎어치기를 하면 '전치 12주'가 나오는 장면에선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근접거리 액션신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 1m 거리에서 직접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강해상 역의 손석구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어 보인다. 전작 속 윤계상의 충격적인 악인 연기를 기억하는 관객은 장첸의 악마성을 강해상의 악마성이 뛰어넘었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수파 두목에서 국제결혼회사 사장으로 '새 삶'을 시작한 장이수(박지환)는 최고의 신스틸러다.

'범죄도시2'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32개국에 선판매가 확정됐다. 11일 시사회 직후 열린 국제 간담회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은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계획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5월 18일 개봉.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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