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유 가격, 14년 만에 역대 최고가 경신 코 앞
2008년 7월 16일 1946.46원..곧 기록 갈아치울 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내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추월한 가운데 대전지역 경윳값이 역대 최고가 기록마저 경신할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ℓ(리터)당 대전 주유소 평균 경윳값은 1945.57원으로, 평균 휘발윳값(1942.18원)보다 3.39원 더 비싼 가격이다.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역전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유 값이 치솟은 이후 14년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경윳값이 가파르게 올랐고, 여기에 지난 1일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역대 대전지역 경유 최고가는 1946.46원(2008년 7월 16일)으로,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곧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대전 평균 휘발윳값은 1918.39원으로, 당시 경유(1906.68원)보다 11.71원 앞서 있었으나 이후 가격차가 줄어들며 지난 9일에는 휘발유(1929.68원)와 경유(1929.06원) 값이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10일 경유(1939.71원)가 휘발유(1937.92원)를 앞지르면서 가격이 역전됐다.
이날 오후 전국 평균 경윳값은 1953.29원으로 전국 기준 역대 최고가 기록인 1947.75원(2008년 7월 16일)을 넘어섰다.
같은 시각 기준 리터당 세종 경윳값(1944.71원)도 휘발윳값(1943.70원)을 추월했다. 충남 평균 경윳값도 1956.22원으로 휘발유(1954.08원)보다 비쌌다.
앞으로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리터당 2000원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경윳값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 영향 등으로 급등했다. 특히 세계 각국이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를 이어가면서 경유 수급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경유 가격 상승과 유류세 인하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며 "최근 국제유가 추이를 고려할 때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올해 초 10년 만에 최고치(2004원)를 찍은 뒤 소폭 내렸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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