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을 어쩌나..1분기 영업익 줄줄이 급감

안혜신 2022. 5.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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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던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서는 부진한 실적에 신음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사의 역대급 실적 달성에는 브로커리지 수입이 크게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점까지 추락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증권사 실적 둔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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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NH증권, 전년비 영업익 '반토막'
메리츠만 전년비 영업익 증가하며 약진
거래대금 감소·금리 인상에 2분기도 '먹구름'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던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서는 부진한 실적에 신음하고 있다.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을 찍는 등 부진한 증시 상황과 맞물리면서 증권주 주가도 줄줄이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의 1분기 영업이익은 2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했다. 이날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 삼성증권(016360) 역시 비슷하다. 삼성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2122억원으로 전년비 4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대형 증권사들은 하나같이 우울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005940)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56.8% 급감한 1618억원을 기록하면서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을 냈고, 키움증권(039490)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38.6% 감소한 213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2382억원)를 밑돌았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년비 31.9% 줄었다. KB증권 역시 전년비 47.8% 감소한 15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나마 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이 낮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메리츠증권(008560)만이 1분기 영업이익 3769억원으로 유일하게 전년비 32.4% 늘어난 성적을 기록하면서 선방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까지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뿐이었지만 지난해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다섯곳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증권사의 역대급 실적 달성에는 브로커리지 수입이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일명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증권사 투자 중개 수수료가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분위기는 급격하게 반전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점까지 추락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증권사 실적 둔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7000만원으로 전년비 41% 급감했다. 거래대금 감소 뿐 아니라 금리 상승 역시 증권사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익이 전년비 크게 감소한 데는 거래대금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면 된다”면서 “거래대금 감소와 더불어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증권사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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