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고삐풀린 환율, 美 물가 쇼크에 1285원까지..연일 연고점

황인표 기자 2022. 5. 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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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플레가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 어려운 높은 수준인데요. 우리 증시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는 미국 인플레 동향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 지수 8.3. 이거 굉장히 높은 수준 같은데 어떻게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일단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요. 지금 8%대 소비자 물가가 2개월 연속 지속이 되고 있고 특히 저희가 변동성이 큰 음식류나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 자체도 전월 6.5에서 6.2%를 기록했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시장이 뭐 지난달 8.5에서 8.3으로 그나마 꺾였다는 부분 자체가 있다는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달 8.5%에서 이달 8.3%로 조금 낮아졌으니까 뭔가 꺾였다. 그런데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게 나온 걸로 보이죠 지금?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네 일단 말씀하신 대로 시장에서는 한 8.1% 정도를 헤드라인 기준으로 예상했는데 그거보다는 0.2%p정도 높은 걸로 나왔고요. 특히 근원 물가 같은 경우도 6.0을 예상했는데 6.2로 나왔기 때문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부분들이 시장에 불안감을 던져준 것 같고요. 더욱이 4월 소비자 물가가 3월에 비해 둔화된 가장 중요 요인은 에너지 가격이 4월에는 하락했기 때문에 물가가 둔화되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5월에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아무래도 유가라든지 천연가스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5월 물가에 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어찌 보면 정점이 과연 지난 거냐 라는 분에서 의심을 던졌던 것이 미국에 대한 물가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사실은 상당히 우려의 시각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걸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점을 지날 거라는 예상과 기대도 있었지만 지금 나온 걸 보고 에너지 가격 5월에도 오른다면 정점이라고 생각하기 의구심이 많다는데. 채권시장 증권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일단 채권시장은 엇갈렸는데요. 우리가 얘기하는 단기금리시장, 특히 2년 채 금리가 통상적으로 미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하면서 움직이는 금리인데 이 부분은 최근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물가가 발표된 뒤로 올랐습니다. 그 얘기는 미연준이 물가흐름을 보면 여전히 공격적인, 우리가 얘기하는 빅스텝을 계속 갈 거다라는 부분에서 2년물 국채금리 자체는 사실 좀 반등했고요. 반면에 10년물 국채 금리 자체는 3% 초반을 기록하다가 3%를 깨고 2.9%대까지 떨어졌는데 이건 금리가 계속 올라가면 경기가 둔화될 거라는 시각이 장기, 10년물 국채에 반응한 것 같고요. 주식시장은 아시겠지만 결국 미국 연준의 정책 기조, 소위 말하는 50BP이상의 빅 스텝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고, 오히려 소위 말하는 75BP. 우리가 자이언트 스텝이라 말하는데요. 그러한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도 사실 키운 부분들이 있어서 그것이 기술주나 성장주에 상당히 부담을 준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자이언트 스텝. 한 번에 0.75%를 올릴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에서 높게 보고 있나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아직 그렇게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75BP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부분이 있고요. 또 이후에도 각종 연준 이사들이 75BP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확률 자체는 높진 않은데요. 그런데 저희가 남아있는 FOMC 회의가 중요한 게 6월 7월 9월에 예정되어있는데 지금 시장에서는 6월 7월뿐만 아니라 9월에도 50BP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3번 다 0.5%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그런 얘기죠?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네. 5월까지 포함해서 4번 정도. 그렇게 되면 당초 5월이나 6월 정도에 50BP씩 인상하고 25BP로 전환되지 않을까 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그 시각이 상당 부분 변화되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시장이 금리 공포를 키우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그런 금리 공포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지금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 기술주들이 맥을 못 추고 잇는데요. 이런 하락세, 빅스텝에 따른 바닥을 기는 기술주들.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요? 계속 하락세를 보일 수밖에 없나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글쎄 이거 참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문제인데요. 사실 뭐 아무래도 금리라는 부분에서 이런 성장주, 특히 빅테크 기업이 취약한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사실 미연준의 정책 사이클 자체의 변화, 소위 말하는 빅스텝이 베이비 스텝으로 전환되고 하는 이러한 흐름이 가시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좀 반등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는 않은 상황인 것 같고요. 다만 저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상황, 산업 사이클을 보면 미국이 여전히 그러한 빅테크라든지 이런 성장 산업 자체가 미국 경기를 주도하고 있고, 또 중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이러한 쪽이 유망하다는 쪽에서 보게 되면. 글쎄요 뭐 추가적인 하락폭에 대해 제가 섣불리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사실 이러한 금리 환경이나 물가 환경이 변하면 결국 반등에 대한 시그널도 나올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의 워낙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이 가장 쌀 때인가 아니면 좀 멀었나? 이런 걸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 같아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그렇죠. 과거 사례를 보면 연초 대비 20% 이상 가까이 급락을, 종목에 따라서 보면 큰 폭의 나락을 했는데 과거 사례를 20% 가까이 하락하고 한 1년 후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은 플러스로 돌아섰던 게 과거들의 사례이기 때문에 보면 사실 조금 매수 시기 자체가 다가오고 있는 부분도 염두에 둬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20% 정도 떨어지고 1년 정도 지나고 보면 플러스로 돌아서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런 얘기네요. 이 금리, 인플레 때문에 금리를 올리면 늘 관심 가는 게 환율입니다. 미국 달러와 지수, 시세. 지금 어떤 흐름입니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당연히 달러도 강세를 계속 보일 수밖에 없고요. 결국 지금 말씀드린 대로 미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 자체가 상당히 자이언트 스텝으로 간다는 얘기 자체는 주요국, 특히 유럽이라든지 나머지 국가와의 통화 정책의 차별화가 더 커질 수 있다. 미국은 계속 금리 올리는데 계속 금리 올리지 못한다고 하면 당연히 금리 격차, 스프레드 자체는 커질 수밖에 없고요. 그러한 것들이 결국 달러의, 최근에 소위 킹달러라고 얘기하는데 그러한 달러 초강세 현상 자체가 상당 부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거기에 주가나 이런 게 조정받으면서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 선호로 다가가고 있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달러의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잇는 것 같고요. 그것 때문에 오늘 원달러 환율 자체가 지금 한 1290원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의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원달러 환율도 올라가면서 1300원을 목전에 두고 잇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우리 원달러 환율이 유난히, 우리 돈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유난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건가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네 상대적으로 더 약세의 흐름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여러 가지 차별화, 상대적인 흐름이 있는데 결국 원자재를 파는 국가는 그래도 나은 상황이고 우리나라처럼 원자재를 수입할 수밖에 없는 국가 자체는 당연히 최근에 무역수지 적자로 돌아서고 하는 이러한 수급적인 불안요인도 잇고. 또 한 가지는 원달러 환율의 또 다른 악재는 사실 중국으로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중국 위안화 환율 자체가 또다시 급락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예상보다 상하이 봉쇄나 이런 게 장기화되면서 중국의 경제적 손실 자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오늘 @에서도 사실 그것 때문에 실제로 중국 경제 위기를 인정하는 멘트가 나온 상황이고요. 오늘 홍콩달러도 워낙 약세 흐름이 지속되다 보니 홍콩 당국에서 시장 개입을 나서는 등 조금 전반적으로 중화권의 금융 시장, 특히 외환시장 자체의 불안이 원화의 약세 심리를 더 부추기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늘 상당히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달러와 이외의 통화 가치들이 다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중국의 경제 상황을 얘기하셨는데 중국의 인플레 상황도 굉장히 높게 나왔습니까? 어제 발표된 거죠?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네. 4월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월 8.0%로 지난 3월에 비해서 둔화는 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10월 이후 두 자리대 생산자 물가가 8%대까지 떨어졌으니까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데 역시 중국 생산자 물가 자체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부분.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보면 물가 압력에 대한 기대는 있는데 그 기대치를 상당 부분 대부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요. 그러한 것들이 에너지 쪽의 충족도 있긴 하지만 지금 중국 봉쇄에 따른 공급망의 차질이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고 그런 것들이 물가의 하락을 완만하게 갖고 가고 있는 흐름으로 파악이 됩니다. 그래서 중국의 물가 흐름이 떨어지고 잇는 건 다행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사실 지금 그와 더불어 말씀드린 중국의 여러 상황들, 봉쇄나 경기둔화나 금융시장 불안 자체는 물가를 떠나서 세계에, 특히 우리나라 쪽에서는 상당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의 경기 상황이 우리 한국 경제, 우리나라 증시 모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네요. 중국의 소비자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 우리도 물가가 오를 텐데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4.8%로 뛰었지 않습니까.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이런 상승세. 좀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조금 더 물가 정점을 보기에는 한두 달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결국 5% 대도 사실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계속 불안한 부분이 있고 거기에 최근에 곡물 가격도 불안한 모습이고 말씀드린 대로 중국의 여러 가지 원부자재 쪽에서의 공급 차질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다가 또 원달러 환율도 이렇게 오른다는 건 수입물가 상승 압력으로 갈 수밖에 업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사실 물가 흐름, 국내 물가 흐름 자체도 정점으로 보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라는 쪽에서 물가 압력의 둔화를 얘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처음에 말씀하신 대로 미국도 물가가 정점이라 보기에 이르고, 우리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인플레 상황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봐야겠네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네 특별하게 지금 물가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 자체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고요. 미연준이라든지 각국의 물가 때문에 금리 올려서 사실 수요 쪽을 둔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게 실제로 효과가 나오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더더군다나 여러 가지 물가 상승 요인들이 있는데 지금 저희가 얘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 에너지라든지 또 중국의 위기 공급망 차질. 이 부분에 있어서의 리스크 자체가 결국 저희가 정확히 언제라고 예측하기 사실 쉽지 않다는 부분 자체가 물가의 정점, 둔화폭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물가에 있어서 둔화 시그널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를 토대로 글로벌 인플레 동향 설명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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