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거장' 피아니스트 폴리니, 건강 문제로 첫 내한 불발(종합)

강진아 2022. 5. 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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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80세의 거장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첫 내한 리사이틀이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취소됐다.

폴리니는 오는 19일과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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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마우리치오 폴리니. (사진=마스트미디어/Cosimo Filippini) 2022.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이탈리아 출신 80세의 거장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첫 내한 리사이틀이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취소됐다.

폴리니는 오는 19일과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그는 만성 기관지염 악화로 해외 이동이 불가하다는 주치의의 권고를 받았다.

폴리니는 한국 관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달 예정돼 있던 서울 방문을 취소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 첫 한국 방문과 예술의전당에서의 공연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지금 제 건강상태로 인해 여행을 할 수 없게 됐다"며 "다시 한국 리사이틀 일정을 잡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한국 관객들을 만나 뵙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 주최사인 마스트미디어도 12일 공지를 통해 "연주자의 건강상 이유로 주치의 권고에 의해 부득이하게 5월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연주자와 저희는 이번 공연 연기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누며 추후 공연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트미디어는 공연이 잠정 연기라며 예매자들이 추후 변경된 공연에서 기존 자리 그대로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불은 25일까지 취소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

하지만 뒤늦은 공지는 물론 공연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좌석 유지 방침 등 기획사의 대처에 관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선 전날 일정이 사라지고 먼저 공지가 됐지만, 기획사는 이날 뒤늦게 소식을 알렸다. 일각에선 일부 관객에게 먼저 공지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관객들은 SNS 댓글 등을 통해 "아무 대책없이 잠정 연기인가", "늦은 공지는 그렇다쳐도 언제까지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가. 운영이 당황스럽다", "연기된 일정을 알려주지 않으면서 25일까지 취소하지 않으면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건가", "연주자의 건강상 이유로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사후 대처가 미흡하다" 등 항의했다.

이에 마스트미디어 측은 "취소 접수 기한인 25일 이전으로 연기된 날짜를 공지할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 일정이 정해지지 않을 시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기간은 일정 발표일 이후 2주간 연장될 예정"이라고 해명을 덧붙였다.

폴리니는 일본 무대엔 자주 섰지만, 한국 무대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오케스트라가 아닌 솔로 연주자로는 역대 최고가인 38만원(R석)의 티켓 가격도 화제가 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1960년 18세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폴리니는 고전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음악의 선구자로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왔다. 예술계의 노벨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와 '프래미엄 임페리얼', '로열 필하모닉 협회 음악상' 등 다수 상을 받았다. 또 다수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즈, 에코 어워즈, 디아파종 상을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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