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학 회장 장례식에 이재현·이부진 등 범삼성가 조문..왜?

기사내용 요약
장례 첫날 재계 첫 조문객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홍라희 여사도 조문
구자학 회장 부인 이숙희 여사가 이병철 전 회장 둘째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12일 타계한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빈소에 재계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 첫날인 이날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후 2시부터 조문을 받았다.

조문을 앞두고 오후 1시쯤 고인의 아내인 이숙희 여사가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빈소에 들어섰다. 차녀인 구명진 씨와 사위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함께 했다.

이어 고인의 막내딸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빈소에 들어섰다. 이어 장녀인 구미현 씨도 입장하는 등 구 회장의 세 딸들이 모두 모였다.

아워홈 경영권을 놓고 구지은 부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오후 2시 10분께 빈소에 들어섰다.

구 전 부회장은 검은색 상복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그는 전날까지 고인의 임종을 지켰으나 오전에는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구지은 부회장 등 다른 유가족은 이날 오전에도 빈소에 있었다.

아워홈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이번 장례 절차를 두고 구지은 부회장과 의견차를 보였다. 구 전 부회장은 가족장을 원했지만 고인의 아내인 이숙희 여사와 구지은 부회장 등은 회사장으로 치르자고 했다.

고 구자학 회장이 아워홈의 창업주이자 현직 회장인 점을 고려해 회사장을 하는 것으로 가족 간에 합의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고인의 자녀 4명 모두 고인의 임종을 지켰다"고 밝혔다.

재계에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지팡이를 짚고 부축을 받으며 빈소에 들어섰다. 약 40분간 머무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재현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씨의 아들로, 고인의 부인인 이숙희 여사가 고모다. 이숙희 여사는 이병철 전 회장의 둘째 딸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이기도 하다.

이어 오후 3시께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비롯해 범 LG가인 LS그룹, GS그룹 및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속속 도착했다.

한편 구 회장 장례는 이날부터 서울 아산병원에서 4일 동안 치러진다. 발인은 15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장례위원장은 LG연암학원 이사장인 강유식 고문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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