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 봉사 등 '희망'전한 한국마사회

강석봉 기자 2022. 5. 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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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산불피해복구 기념경주 및 피해복구 기부금 전달식


코로나19로 인해 멈춰 선 경마로 한국마사회는 근 2년 간 약 8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이로 인해 한국마사회가 우리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매년 약 1조 5천억 원 규모였던 제세금(농특세, 레저세 등)은 연 25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한국마사회의 기부금 집행 규모 역시 코로나 펜데믹 이전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국마사회의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2021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간하며 기업들의 사회공헌 키워드로 ‘H(HealthCare), O(On-tact), P(Problem-solving), E(Environment)’를 꼽았는데, 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희망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노력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난 2년간 한국마사회가 추진한 사회공헌 사업 역시 앞선 네 가지의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며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을 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펼쳤고, 앞으로 준비하는 사회공헌 방향은 무엇인지 톺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마사회 사랑의 김치나눔 봉사활동


■펜데믹 위기 속에서도 ‘H.O.P.E’로 대표되는 한국마사회 사회공헌 활동…우리 이웃들을 향한 희망의 불씨 키워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의료(Health care)’분야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을 위해 코로나19 전담병원 총 21개소에 환자 및 의료진용 마스크, 체온계를 전달했다. 또한 2020년에는 서울조교사협회와 협업해 ‘인도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근무하는 인도 출신의 말 관리사 10명이 낯선 타지에서 적응하며 말 관리에 애쓰는 와중에, 고국인 인도에서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며 동료 조교사들과 한국마사회가 손을 모아 추진한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관리사들의 고향인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지역에 마스크,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지원에 나섰다.

한국마사회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온택트(On-tact)’의 흐름은 봉사 방식도 변화시켰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집합 봉사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소외 받는 이웃들을 위해 온택트 봉사활동이라는 아이디어를 기획해 실행으로 옮겼다. ‘말과 함께 따뜻한 발걸음’이라는 슬로건으로 임직원 걸음 기부를 시행해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년 간 총 7500만원 상당의 김장김치 기부가 이뤄지며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이어나갔다.

펜데믹 여건 하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돌봄 공백 가정, 취약계층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Problem-solving)’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코로나19로 생계에 위협을 받은 취약가구 250가구를 대상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지원하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또한 가정 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인 가정에 직접 방문해 월동용품 지원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인도 방역물품 전달식 행사


전 세계적인 이슈이자 트렌드인 ‘환경(Environment)’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이상기후 현상과 함께 발생하는 폭염, 폭우, 태풍, 산불 등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특히 지난 3월 26일 토요일에는 서울 경마공원 제7경주를 ‘경북·강원 산불피해 복구 지원 경주’로 개최하고 경마 팬과 유관단체 등 경마가족 모두가 마음을 모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총 1억 2천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성금으로 전달하며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전했다.

■숲 조성·동물복지 등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 지속 ··· 농어촌 대학생 장학관, 취약계층 지원도 변함없이

경마공원 입장이 정상화됨에 따라 한국마사회가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다시 달릴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우선 ESG경영과 연계해 반려나무 나눔 및 숲 조성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임직원이 양육 봉사한 반려나무를 복지시설을 통해 취약계층에 지원함과 동시에 강원 산불 피해지역에는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시행해 숲 조성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국가적인 숲 조성 사업에 함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녹색 환경 조성에 손을 보탠다. 기존 한국마사회를 대표했던 사회공헌 사업도 계속된다. ‘말을 통한 힐링’을 주제로 공공분야 근로자 및 사회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회공익 힐링승마는 기존 소방공무원, 교정직, 방역직 공무원 등 사회공익 직군 대상에서 올해는 게임중독, 학교폭력 피해, 한부모 가정 청소년 및 자살 유가족 등 대상을 넓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공헌 사업인 용산 장학관은 올해 지원 자격을 완화하고 입주생 선발 기준을 개선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지원도 지속 시행한다.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은 취약 계층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경제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힘쓸 것이라고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전했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한국마사회 엔젤스 봉사활동도 확대 추진한다. 수의, 장제, 말 관리 등 말산업 전문성을 활용한 재능기부로 민간 승마장 및 말 생산농가에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마사회 유도단, 탁구단이 참여한 가운데 장애인 재활 및 노인 대상 체육교실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본부별로 농촌에 방문해 실시했던 ‘1본부 1촌 봉사활동’도 재개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마사회는 우리 이웃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공감을 통해 사회공헌 사업을 실천해오며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올해 정상적인 경마 시행과 함께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이끌며 우리 한국마사회가 사회공헌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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