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최저 2550선 마감..코스닥 3%↓

원/달러 환율 1290원 위협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코스피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 등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19포인트(1.63%) 하락한 2550.08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연중 최저 수준이다. 장중 한때 2546.80까지 하락하며 지난 10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2553.01)도 갱신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하락했던 영향을 반영했다"며 "스테이블코인 폭락 사태로 인해 기술주 전반이 급락하면서 코스닥이 3% 이상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LG생활건강, CJ ENM, 천보 등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는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사진=조은수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814억원, 기관이 1천53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천85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HMM, 기아, 우리금융지주 등을 담고 LG생활건강, 삼성전자, 카카오 등을 덜어냈다. 기관은 코덱스(KODEX) 200선물인버스2배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SK하이닉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팬오션 등을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카카오, LG생활건강 등을 팔았다.

대형주 중에서 LG화학이 6% 이상 빠졌고 카카오뱅크, 카카오, 셀트리온, 삼성SDI, 네이버 등도 3~5%대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 어닝 쇼크 등 영향으로 LG생활건강은 14% 이상 급락했다. 반면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주는 1%대로 올랐고 삼성물산, 기아 등도 1% 미만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 기계, 은행, 화학, 서비스업 등은 내린 반면 통신업, 보험업, 전기가스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2.68포인트(3.77%) 내린 833.6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4억원, 2천406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천11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HLB, 비덴트, 에스엠 등을 순매수하고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천보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안랩, 동화기업, 원익QnC 등을 담고 천보,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 등을 덜어냈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 중 HLB(9%)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실적 부진 등 영향으로 CJ ENM이 12%대로 급락했고 위메이드도 11% 이상로 빠졌다. 천보,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등도 6~7%대로 내렸다.

운송부품(1.26%)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방송서비스가 9% 이상 하락했고 통신방송, 디지털, IT소프트웨어, 전기전자 등도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3원(1.04%) 오른 1천288.6원에 마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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