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더러웠고 다신 마주치지 말자..'주가 80%폭락' 코인베이스의 눈물
코인 열풍 식고 어닝쇼크 겹쳐
코인베이스 주가 연중 약 80%↓
월가선 목표주가 67% 확 낮춰
리비안·어펌·유니티·스노우 등
상장 열기 속 데뷔했다가 역풍
올해 미국 IPO 시장도 찬 바람
'미국판 마켓컬리' 인스타카드
IPO 코 앞이지만 기대감 잠잠
코인베이스는 작년 4월 14일 상장한 이후 한달 새 서학개미 순매수 2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락은 단순히 1개 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을 넘어 '긴축의 시대' 도래에 따른 투자자 불안 확대와 연관이 깊다.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 금리를 올리며 시중 유동성을 거둬들이자 유동 자금이 몰렸던 성장주와 코인 시장이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탔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실적 발표 전날인 10일을 기준으로, 최근 5거래일 동안 회사 주가는 이미 43.92% 떨어졌다. 올해 1월 이후 연중 주가 수익률은 -78.60%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11일 윌 낸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12개월 목표 주가는 1주당 240달러에서 80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낸스 연구원은 "거시적 시장 환경을 보면 코인베이스가 과거 수익을 내던 시기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으며 특히 코인 거래 활동이 더 뜸해지면 주가 하방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방어가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올해 2분기 뉴욕 IPO 시장에서 눈여겨 볼 만한 스타트업은 인스타카트 정도다. 인스타카트는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문서를 기밀로 제출했다. 인스타카트는 과일과 야채 등 주로 신선신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미국판 마켓 컬리'인데 인플레이션 압박와 경제 재개 물결 속에 최근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시장 평가액이 삭감됐다. 지난 해 3월 자금 조달에 나서던 당시 기업 가치가 390억 달러였는데 올해 3월 들어서는 240억 달러로 낮아졌다.
다만 증시 전반이 약세장이다보니 일반 투자자들로서는 특히 상장주 매수에 주의해야 한다. 뉴욕증시의 경우 락업 기간이 통상 3~6개월인데 해제 시점이 다가오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락업이란 상장주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해 기관이나 내부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를 금지하는 보호 기간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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