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 새들의 밤을 위해 불을 꺼주세요", '세계철새의날' 캠페인

김기범 기자 2022. 5.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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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해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 ‘새들의 밤을 위해 불을 꺼주세요’ 포스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제공.


“오는 토요일 하루, 새들의 밤을 위해 불을 꺼주세요.”

인천에 본부가 있는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은 오는 14일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을 맞아 ‘빛공해’로 인한 새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빛공해란 필요 이상의 빛과 잘못된 조명 환경이 인간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빛공해는 철새들이 밤에 비행 중 방향을 잃어 건물과 충돌하고, 내부 생체시계를 망가뜨려 장거리 이동을 방해하는 등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 EAAFP에 따르면 인공조명은 세계적으로 매년 적어도 2%씩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조류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빛공해로 인한 생태계 악영향을 막기 위해 EAAFP는 오는 14일인 올해 세계 철새의 날 주제를 ‘새들의 밤을 위해 불을 꺼주세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빛공해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EAAFP는 ‘새들의 밤’을 위해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빛 공해 문제에 관심 가지기, 불필요한 야간 조명 줄이기,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 사용하기, 매년 3월 26일마다 진행되는 전세계 불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 참여하기 등을 제안했다.

매년 5월과 10월 둘째주 토요일인 세계 철새의 날은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2006년 UN이 지정한 국제기념일이다. 이동성 물새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협과 그들의 생태적 중요성,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부터 EAAFP가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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