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발로 꾹꾹 눌러 말린 오징어가 내 입으로.. 누리꾼들 충격

마른오징어 밟는 1분 영상 게재..건조오징어 생산업체 아닌 듯
포항시, "오징어 건조와 손질은 모두 위생시설에서 작업"..억울

경북 포항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마른오징어를 맨발로 밟아 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 나오는 장소는 건조오징어를 생산하는 업체가 아닌 외국인 선원들이 머무는 숙소로 파악됐다. 영상 속 외국인 선원들은 오징어 채낚기 어선에서 일하면서 평소 선주에게 받은 건조 오징어를 숙소로 가져와 손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일 한 외국인 남성 A씨는 최근 SNS에 '지난날을 추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마른오징어를 맨발로 밟아 펴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나온 이들은 마른오징어를 바닥에 쌓아 놓고 맨발로 밟거나 발뒤꿈치로 누르며 납작하게 펴고 있었다. 또 위생모나 작업복, 장갑 등 기본적인 위생 장비도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해당 영상이 SNS상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일인가. 믿을 수 없다", "오징어를 절대 못 사 먹겠다", "먹는 거로 장난치는 사람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등 분노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포항시는 "건조 오징어를 생산하는 업체가 모두 37곳" 이라며 "오징어 건조와 손질 작업은 모두 숙소가 아닌 위생 시설을 갖춘 장소에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징어를 펴는 작업은 소형 프레스 기계를 사용한다"고 했다.

포항시는 영상 속 외국인 선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시중에 얼마나 오징어를 판매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의 개인적인 영상으로 오해가 발생했다. 이번 일로 건조 오징어 생산업체 전체가 비위생적인 시설로 매도되지 않았으면 한다" 며 "외국인 선원들의 지도 점검과 함께 국민들께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업체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의 한 수산물 시장 근무자로 추정되는 외국인노동자가 맨발(빨간원)로 마른오징어를 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틱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