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임지원 위원 "통화정책 여건 녹록치 않아 마음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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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 한국은행 금통위원은 12일 "통화정책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아 떠나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12일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높은 물가 상승률이 장기화되면서 성장-물가 상충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 금융불균형 누적이 크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금융취약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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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성 보좌역 비율 0%→60% 급상승 뿌듯해"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임지원 한국은행 금통위원은 12일 "통화정책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아 떠나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12일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높은 물가 상승률이 장기화되면서 성장-물가 상충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 금융불균형 누적이 크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금융취약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내는 등 시장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통하는 임 위원은 지난 2018년 5월 은행연합회 추천으로 취임한 후 이날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임 위원은 "2018년 한국은행에 첫 출근하던 바로 그날, 경제상황 점검회의가 예정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몹시 당황해하며 회의 준비를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새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며 "오늘 오전에도 정례 금통위 회의가 있었음을 생각해 보면 한국은행에서의 제 생활은 말 그대로 회의에서 시작해 회의로 끝나고 있는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지난 4년간은 대내외 경제, 금융 상황이 급변하는 시기였다"며 "특히 물가 흐름과 관련된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앞으로도 대내외 경제 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우리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기조적으로 회복되고는 있지만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구조적 문제도 경제 활력을 제약하고 있다"며 "존경하는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여러 임직원 여러분께서 최적의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금융시장 내 통화정책 수요자와의 소통이 보다 중요해질 수 있다"며 "한은은 중요한 정책 공급자이지만 정책의 효과가 대개 금융시장 경로를 통해서 발현된다는 점에서 크게는 시장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수단이 비록 기준금리 조정 등으로 제한되어 있기는 하나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책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금융시장과의 적극적이고도 다각적인 소통을 통해 통화정책의 지경을 더 넓혀 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또 "여성 보좌역 비율이 4년 전 0%에서 현재 60%로 급상승한 데에도 뿌듯함을 느낀다"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사명감으로 무장된 분들과 함께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격의 없이 토론하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지난 4년은 저에게는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고 영예로운 시간었다"고 돌아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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