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사라진 교육감 선거..시민단체 "경쟁교육 해소 방안 내놔야"

김민제 2022. 5. 12.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달 1일 전국 교육감 선거가 치러지지만 후보자들의 단일화 논쟁에 가려 정작 중요한 교육 정책은 안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교육감 선거 후보자들에게 제안하는 11개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진영 별 단일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로부터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며 '깜깜이 선거'로 불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11개 교육공약 제안
지난 3월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1일 전국 교육감 선거가 치러지지만 후보자들의 단일화 논쟁에 가려 정작 중요한 교육 정책은 안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는 학교 내 경쟁 해소를 위한 해법이 논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교육감 선거 후보자들에게 제안하는 11개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사교육걱정은 성적 순으로 줄을 세우는 관행과 같은 경쟁 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교육감 주도의 성적 차별 관행 조사와 성적 차별 예방 콘텐츠 제작, 학생의 심리와 스트레스 지수에 대한 실태 조사 등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2025년까지 자율형사립고와 외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해 서로를 구별 짓는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기초 학습 역량을 책임지도록 하는 공약도 제시됐다. 사교육걱정은 국어와 수학 등의 영역에서 학생들이 일정한 학업 성취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교육과정 내에서 한글을 처음부터 배운다는 전제로 학교가 학생들의 한글 교육과 문해력 교육을 책임지고, 시도교육청에 수학수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수포자’(수학포기자)를 양산해온 현재의 교육 방식을 극복하자는 제안이다. 이 밖에도 누구나 원하면 참여할 수 있는 초등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하고 법정 공휴일에 학원 영업을 제한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한편, 이번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진영 별 단일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로부터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며 ‘깜깜이 선거’로 불리고 있다. <문화방송>(MBC)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시교육감 후보 중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8%가 “없다/모름/응답하지 않겠다”를 선택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