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푸들 산 채로 파묻은 견주 등 2명 검찰 송치

기사내용 요약
A씨 혐의 부인하다가 경찰 증거 내밀자 혐의 인정

[제주=뉴시스] 19일 오전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 코와 입만 나온 상태로 땅에 묻힌 강아지가 발견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에서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은 견주 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자신의 반려견을 생매장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견주 A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지난달 19일 오전 3시께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 암컷 푸들 한 마리를 산 채로 땅에 파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2명은 '생매장 당한 푸들'과 관련한 언론보도가 확대되고,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자 같은 날 21일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 묻어줬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 등 확보한 증거를 내밀자 결국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구조된 푸들은 병원 치료를 거쳐 현재 제주동물보호센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푸들이 건강을 회복하면 새 주인을 찾아준다는 계획이다.

서부서는 앞서 같은 달 13일 제주시 한림읍 유기견 보호시설 인근 유채꽃밭에서 발견된 강아지 '주홍이'의 학대 용의자도 추적 중이다.

당시 '주홍이'는 두 앞발과 주둥이가 노끈으로 묶인 채 발견돼 공분을 샀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에 폐쇄회로(CC)TV 등 용의자를 발견한 만한 단서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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