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선거 '합종연횡'..직장동료로 혈연으로 뭉쳤다

강신욱 2022. 5. 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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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수 선거가 후보들의 합종연횡 끝에 양당 대결로 압축됐다.

무소속 정성엽 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괴산군수 선거는 후보자 등록을 전후해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접으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구도로 급속히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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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직장 동료 송인헌+이준경 vs 혈연 이차영+정성엽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괴산군수 선거가 후보들의 합종연횡으로 2파전 양당 대결로 압축됐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와 무소속 이준경 전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와 무소속 정성엽 전 후보. (사진=뉴시스 DB) 2022.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괴산군수 선거가 후보들의 합종연횡 끝에 양당 대결로 압축됐다.

무소속 정성엽 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정 전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활동했던 저는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공천 과정을 인정할 수 없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으나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차영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차영 후보는 정 전 후보를 선거관리공동대책위원장에 선임하고 원팀을 구성했다.

전날에는 무소속 이준경 전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

이 전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저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겨 줬을 뿐만 아니라 괴산군 이미지가 후퇴한 점에 깊이 사과한다. 송인헌 후보 당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괴산군수 선거는 후보자 등록을 전후해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접으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구도로 급속히 재편됐다.

괴산군수 선거는 국민의힘에서 송인헌·이준경·정성엽 후보 3명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인 끝에 송인헌 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어 공천 과정에서의 논란으로 이준경·정성엽 전 후보가 탈당하면서 이들은 무소속 출마를 고심했다.

하지만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이란 배를 함께 탄 두 무소속 후보의 종착점은 길이 달랐다.

이 전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공세를 폈던 국민의힘 송 후보를, 정 전 후보는 '색깔'이 다른 민주당 이 후보를 각각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 4명은 모두 충북도청에서 선후배로 한솥밥을 먹은 공직 동료다.

송인헌 후보와 이준경 전 후보는 2000년대 초 도청 자치행정과에서 만났다. 송 후보가 자치지원계장을, 이 전 후보가 옆자리 행정계 계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본선거에 들어서면서 '옛 직장 동료' 관계로 뭉쳤다.

이차영 후보와 정성엽 전 후보는 '혈연' 관계로 손을 잡았다. 이들의 관계는 조부모로 거슬러 올라간다.

괴산군수 선거 후보들의 막판 합종연횡은 지난 3월 치러진 20대 대선 판박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단일화했던 것처럼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후보가 경쟁 상대였던 다른 후보를 규합한 그런 양상이다.

이 같은 합종연횡이 선거 결과에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끈다.

한편 KBS 청주방송총국이 지난 8~9일 이틀간 괴산군민 5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한 결과 괴산군수 적합도는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 44.2%, 민주당 이차영 후보 41.0%, 무소속 정성엽 후보 9.1%, 없다·모름·무응답 5.6%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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