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엽 "안나라수마나라=도전, 늦은 데뷔 부담보단 행복함 더 커" [EN:인터뷰②]

박정민 2022. 5. 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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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황인엽이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저의 가장 큰 키워드는 도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5월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

황인엽은 극중 전교 1등으로 탄탄대로를 걷다 리을을 만난 후 성장통을 겪는 나일등 역을 맡았다. 황인엽은 5월 12일 진행된 '안나라수마나라' 화상 인터뷰에서 동안 비결, 학창 시절 등에 대해 털어놨다.

올해 32세인 황인엽은 tvN '여신강림' JTBC '18어게인' '안나라수마나라'까지 학생 역할을 주로 맡았다. 그는 30대에도 학생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가능성만 보고 감독님이 캐스팅을 해주셨다. 동안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동안이라고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저희 부모님이 동안이더라. 그때 나도 동안인가 보다 했다"고 웃으며 "피부과를 열심히 다녀야 하는데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선크림을 잘 발라주셨다. 마스크팩을 많이 사서 붙였던 기억이 있다"며 동안 비결을 언급했다. 이어 "연기하면서 교복을 얼마나 더 입어볼 수 있겠나. 지금 제 모습 중에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남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세 작품 연속 짝사랑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짝사랑 연기 경지에 올랐다"라는 평에 웃음을 터트린 황인엽은 "굉장히 큰 칭찬이다. 감정에 이입하는 방법이 있다면 '왜 날 좋아하지 않을까? 나 좀 좋아해 줘'라는 문장을 머리에 띄워둔다. 실제 경험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제가 맡은 캐릭터들은 의욕이 넘치지만 저는 마음만 있던 경우가 더 많았다"고 전했다.

황인엽은 극중 아스팔트의 저주를 표현한 신이 기억에 남는다며 "고민이 많이 됐던 신이다. 항상 혼자 독백을 하거나 상대와 함께 대화를 하면서 소통하는 연기만 하다가 추상적인 걸 보고 쫓아가면서 연기하는 게 도전이었다. 감독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아주 미약하게나마 연기적으로 성숙해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대 후반에 데뷔한 황인엽은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나일등의 마음에 공감했을까. "오히려 20대 초반, 중반에는 내가 생각했던 10대 때 생각했던 20대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때 더 열심히 쥐어짜내듯이 살았던 것 같다. 20대 후반이 되니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힘을 많이 뺀 것 같다. 배우로서 원하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TV로 보던 선배님들이 눈앞에 있고, 이런 분들과 호흡하는 게 '말이 되나?' 싶다. 행복하다는 마음이 더 크다."

부모님에게 꿈을 강요당하는 나일등과 달리 황인엽은 부모님의 든든한 응원을 받으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저희 아버지는 나일등 아버지와 반대다. 항상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행복하고, 밤을 새우더라도 피곤하지 않는 일을 꼭 찾았으면 한다. 네가 행복하면 좋겠다. 공부가 아니어도 좋다'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드라마도 많이 보고 영화도 봤다."

매일 밤 10시가 되면 부모님과 함께 드라마를 봤다는 황인엽은 "제가 출연하는 건 몇 번씩 돌려보신다. 어떤 작품이 제일 좋다고 물어도 못 꼽더라. 이번 드라마는 따뜻하고 감동적이고 공감되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첫 뮤직 드라마라는 점을 비롯해 '안나라수마나라'는 황인엽에게 도전이었다. "모든 게 처음 시도되는 거였다. 촬영하는 내내 '안나라수마나라'는 너무 행복했던 작품이었다. 감독님께서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셨다. 행복한 추억이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인 것 같다. 일등이는 저에게 안타깝지만 행복했으면 하는 친구라서 응원한다."

차기작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황인엽은 "이번엔 짝사랑이 아닐 수도 있다"고 웃으며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면 이번엔 진중하고 부드럽고 고민이 많고 섬세한 친구다. 다른 결의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다. 서현진 선배와 제가 맡은 역할에 멜로 라인이 있어서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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