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면역 3개월여 지속 추정"..코로나 확진자, 3개월 후 추가접종 권고

민서영 기자 2022. 5. 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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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2일 오전 강원 춘천종합체육회관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에 이미 확진됐던 사람이 기초접종(1·2차)을 받는다면 확진일로부터 3주 후, 추가 접종(3·4차)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 접종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 “누적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감염으로 얻는 자연면역 효과를 고려해 기초접종(1·2차)과 추가접종(3·4차) 간격을 이같이 설정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확진자는 ‘증상 회복 및 격리 해제 후’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이번에 명확한 기간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기존 접종 간격과 확진 후 접종 간격이 상이한 경우는 둘 중 늦은 시점 이후에 접종을 권고했다. 예를 들어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차 접종일부터 8주 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1차 접종 후 7주 후에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1차 접종 후 8주 후가 아니라 확진일부터 3주 후에 2차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해외에서는 확진 후 접종 간격을 1∼4개월 내에서 다양하게 설정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1일 감염 후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새롭게 설정했다. 추진단은 “감염자는 일정 기간 재감염 가능성이 작은데 그 지속 기간에 대해 현재로서는 근거가 제한적”이라며 “해외 동향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연면역 효과가) 3개월 이상은 지속될 걸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감염 후 접종 간격 설정이 안전성의 문제가 아닌 효과성을 고려한 조치이므로 권고 간격 이전에라도 본인이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감염을 통해 얻은 자연면역의 효과와 지속기간을 고려해 감염된 경우에는 정해진 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4월17일 기준 5만5906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만5906명으로 전날 4만3925명보다 8019명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목요일 발표된 확진자 수로는 지난 2월3일(2만2905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적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별로 소규모 등락은 있겠으나 단기간 내에 큰 폭의 유행 재확산 가능성은 낮다”며 “그렇지만 면역 감소, 거리두기 해제, 계절적 환경, 변이 영향 등 복합적 요인이 더해질 경우 일정 수준의 재유행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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