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 룰라 지지율 상승세..'극우' 보우소나루에 '압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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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은 '좌파의 귀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와 '남미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간 전·현직 대통령 2파전을 예고한 가운데,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달 초 선거운동을 본격 시작하자마자 바로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2건에서 모두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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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올 들어 첫 상승..보우소나루, 3개월 만에 또 하락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은 '좌파의 귀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와 '남미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간 전·현직 대통령 2파전을 예고한 가운데,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달 초 선거운동을 본격 시작하자마자 바로 상승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가 점쳐져온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인기가 더 떨어지면 '압승'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2건에서 모두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방코제니알 의뢰로 쿼스트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46%의 지지율로 29%에 그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가볍게 꺾고 당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표차는 지난달 14%포인트(p)였는데, 이달 17%p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쿼스트 조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2%p다.
디지털 저널 포데르360의 여론조사 부문 포데르다타 조사에서도 룰라 전 대통령이 42% 지지율로, 보우소나루 대통령(35%)에 앞섰다. 2주 전 5%p였던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7%p로 늘었다.
포데르다타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2%p라고 밝혔다.
원래도 룰라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좀 더 높게 점쳐지긴 했지만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이렇게 크진 않았다.
이날 여론 조사 결과는 두 후보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 룰라의 경우 크게 변동을 보이지 않던 지지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보우소나루는 3개월 만에 지지율이 하락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는 이달 선거운동을 개시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상파울루에서 집회를 열고 "선거에 이기기만 할 게 아니라 브라질 재건과 변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를 오랜 기간 기다려온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선거를 두고 '문제가 생기면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취지로 논란을 일으켜 '자승자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쿼스트 관계자는 "보우소나루가 브라질의 전자투표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대법원·최고선거법원과 충돌하면서 그나마 있던 온건파 유권자들의 표를 잃게 됐다"고 분석했다.
쿼스트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의 주장대로 브라질 전자투표 시스템을 불신한다고 본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그나마 작년 9월엔 27%나 됐던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또 보우소나루는 최근 자신의 최측근 다니엘 실베이라 하원의원이 민주주의 체제 위협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되자, 몇 시간 만에 사면해 논란을 샀다.
쿼스트 조사 결과 이번 사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로, 찬성 30%보다 많았다.
쿼스트 관계자는 이번 선거 전망과 관련, "지지자 대부분은 이미 마음을 굳혔고, 온건·중도파 유권자의 표심을 잡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선은 오는 10월2일 치러진다. 대통령과 부통령 선출은 물론, 의회 의원들을 교체하는 총선도 함께 실시된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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