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으로 만개한 윤지성의 봄[SS인터뷰]

정하은 2022. 5. 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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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윤지성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이젠 봄의 아이콘이 됐다. 벌써 세 번째 봄 컴백이다. 윤지성이 세 번째 미니앨범 ‘미로’(薇路)를 발매하며 약 1년여 만에 돌아왔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만난 윤지성은 “의도하진 않았는데 주로 봄에 솔로 활동을 하게 됐다. 작년에 활동하면서는 ‘지성이면 감성’을 밀었는데 이번엔 ‘스프링돌’을 노려보고자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군대에서 쓴 자작곡 ‘블룸’(BLOOM)이 타이틀곡이다.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봄향기로 가득하다. 자신을 꽃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윤지성의 말처럼, 뮤직비디오 속 윤지성은 화사함과 해사함 그 사이에서 빛난다.

‘블룸’에 대해 윤지성은 “군 뮤지컬을 할 당시 밤에 서울에 온 적이 있었는데 한강대교가 반짝이면서 야경이 정말 화려하고 마치 ‘꽃’같더라. 처음에 작곡할 땐 지금 같은 댄스곡은 아니었지만, 봄 느낌을 내고 싶었다”며 “시즌송처럼 봄만 되면 생각나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블룸’은 윤지성이 처음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다. 윤지성은 “사랑을 하게 되면 꽃이 피어날 때처럼 마음도 활짝 피어나지 않나. 사랑하는 너와 함께 하는 모든 길들이 꽃길같고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꽃밭이다란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앨범명 ‘미로’도 장미 미(薇) 자에 길 로(路) 자를 써서 복잡하고 어려운 삶의 갈림길에 선 이들에게 우리들만의 꽃길을 그려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늘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윤지성이지만, 이번 앨범을 작업하던 시기에 윤지성은 노래처럼 아름답고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예쁜 향기가 나고 아름다운 앨범이지만 그만큼 저는 아름답지 못했다”고 운을 뗀 윤지성은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플 때 작업한 앨범이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힘들었다. 가만히 혼자 주저앉아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상태에서 한 앨범이지만, 많이 힘들수록 밝은 면을 억지로 찾게 되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마칠 수 있었던 건 팬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며 “봄에 나와야하고 무조건 미로여야 한다는 팬들과의 약속 때문에 지금 이렇게 돌아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가 심적으로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윤지성은 “뮤지컬이 끝나면 드라마하고, 앨범 활동을 하고. 끊이지 않고 일을 하고 있지만, ‘그래서 걔 요즘 뭐하는데?’라는 대중들의 말들이 많이 상처가 됐다”며 “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잘 몰라주는 느낌이었다. 내가 많이 부족한가 끊임없이 되뇌었다. 힘들지만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내가 더 자주, 열심히 일을 하면 알아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윤지성은 오는 5월 14,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랜만에 팬들을 만날 생각에 들뜬다는 윤지성은 “오랜만에 현장에서 팬분들 만난다니 설레고 긴장된다. 최대한 많은 곡들을 들려드릴 예정이다. 목표는 한소절이라도 제 모든 곡을 다 들려드리기다”라며 “스페셜 게스트도 있다. 제 팬이라면 분명 좋아하실만한 게스트를 모시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하반기엔 솔로 가수로서 더 많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윤지성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알고 있고, 그걸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전하는것도 좋지만 제가 이뤄낼 수 있는 선에서 해내고 싶다”는 그는 “듣기 편한 멜로디에 제 목소리를 입히는 거가 제가 잘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전체적으로 들어보시면 막 대단한 고음을 쏜다던가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지만, 힙하면서도 편하게 드라이브하며 들을 수 있는 곡들까지 리스너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D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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