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친 아람코..'전쟁·인플레'가 글로벌 시총1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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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 수출 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다.
아람코는 코로나19 팬데믹 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반면 애플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의 영향으로 주가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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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2.4조弗..2년만에 탈환
美 긴축에 애플 주가 올 17%↓
세계 최대 석유 수출 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다. 아람코는 코로나19 팬데믹 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반면 애플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의 영향으로 주가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시총 역전이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이 바꿔놓은 산업 지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날 시총 2조 42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2조 4150억 달러)을 100억 달러 이상 차이로 제치고 글로벌 시총 1위에 올랐다. 아람코가 시총 1위에 복귀한 것은 팬데믹으로 석유 수요가 급감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아람코의 귀환’을 이끈 것은 가파르게 오른 국제 유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한때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은 국제 유가는 이날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날보다 6% 상승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아람코 주가도 연초 대비 27%가량 오르며 덩달아 몸값이 뛰었다.
반면 애플은 인플레이션의 된서리를 맞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잇따라 ‘빅스텝’을 예고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기술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올 초 사상 처음으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했던 애플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 넘게 하락하며 연초 대비 17%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올 1분기 973억 달러(약 124조 원)의 매출을 거두며 1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 성적을 냈지만 글로벌 공급난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2분기에는 최대 8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에너지 기업의 위상이 일시적이나마 빅테크를 앞질렀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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