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인플레 '고점' 지연에 코스피도 약세..코인 폭락도 영향"

강은성 기자 2022. 5.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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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보다 덜 꺾인 상황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미국 인플레이션 불안심리 속 미국 증시 약세, 옵션 만기일에 따른 현선물 수급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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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1월28일 이후 103일 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2022.5.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키움증권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보다 덜 꺾인 상황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암호화폐가 폭락한 것도 국내 관련주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2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4월 CPI는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둔화되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고점'이 꺾일 것이라는 안도감을 주기엔 부족했다"면서 "이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불안심리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미국 인플레이션 불안심리 속 미국 증시 약세, 옵션 만기일에 따른 현선물 수급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4월 CPI는 소비자물가(8.3%YoY, 3 월 8.5%)와 근원 소비자물가(6.2%, 3 월 6.5%)가 모두 꺾이면서 상승률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는 각각 8.1%, 6.0% 수준이었는데 이 수치보다는 높은 물가지수가 잡혔다. 특히 주거비(5.0%→5.1%) 뿐만 아니라 항공료(23.6%→33.0%) 등 서비스 품목 관련 물가가 리오프닝 수요와 맞물리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연구원은 "이는 인플레이션이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난에서만 기인한게 아니라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변동성 확대는 감내야 하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또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디패깅 문제로 하루만에 90% 넘게 붕괴된 루나를 비롯해 전반적인 코인들이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주들에게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위험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구간이지만 최근의 증시 급락은 '패닉셀링'(공포매도)인 만큼 장중 저점 및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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