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證 "美물가 정점론 탄력받기 어려워..연준 빅스텝 지속 초래"

박응진 기자 2022. 5. 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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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간밤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강한 물가 변곡점을 만들지 못했다. 물가 정점론이 강한 탄력을 받기는 어렵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 스텝(기준금리 0.05%포인트 인상) 기조 변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8.3%로 정점을 통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물가 수준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지속시키는 동시에 미 연준 빅 스텝 기조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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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8.3%를 기록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간밤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강한 물가 변곡점을 만들지 못했다. 물가 정점론이 강한 탄력을 받기는 어렵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 스텝(기준금리 0.05%포인트 인상) 기조 변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8.3%로 정점을 통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물가 수준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지속시키는 동시에 미 연준 빅 스텝 기조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간밤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컨센서스(8.1%)를 소폭 웃돈 수치지만, 전달(3월·8.5%) 대비 둔화한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특히,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6.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4%와 6.0% 상승을 모두 상회했다는 점도 물가 정점론이 탄력을 받기 힘들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그나마 3월에 비해 소폭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이 추세가 5월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5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4월 대비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이 밖에도 중국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지속에 따른 공급망 차질도 미국 등 글로벌 물가에는 부담을 줄 여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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