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인플레,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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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4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물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는 사실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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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4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물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는 사실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백악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자신의 국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는데, 이날 역시 강한 톤으로 물가 문제를 지적한 것.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연준의 독립성에 결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가장 주요한 역할은 연준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에 집중해 달라는 부탁이지만, 이 때문에 경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나치게 연준에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 같은 비난을 의식한 듟 “연준을 넘어 나의 인플레이션 계획은 가족들이 직면한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연방적자를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전월인 3월(8.5%)보다는 0.2%포인트 소폭 완화했지만, 1982년 1월(8.3%) 이후 40년3개월 만에 최대 폭 올랐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일리노이주 캉커키 지역의 한 농가를 방문한 것도 물가를 잡고 민생 현안을 챙기기 위한 노력을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3% 가까이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농업 수출이 우크라이나의 공급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 농민들이) 미국과 세계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이와 함께 주요 통신사들과 협력해 저소득 가정의 초고속 인터넷 비용을 월 30달러 이하로 낮추기로 한 최근 발표도 상기시켰다.
한편 그는 전날 연설에서 수입물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고율의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과의 갈등 관계를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간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역대급’ 물가 급등에 따른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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