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상장 철회..하반기 코스닥 IPO에도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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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빅스텝(기준 금리 0.5% 포인트 인상) 단행 등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면서 올해 IPO(기업공개)를 예정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었던 SK쉴더스와 이어 태림페이퍼에 이어 코스닥 입성 예정이었던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등이 연달아 상장 철회 결정 또는 번복에 나서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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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빅스텝(기준 금리 0.5% 포인트 인상) 단행 등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면서 올해 IPO(기업공개)를 예정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었던 SK쉴더스와 이어 태림페이퍼에 이어 코스닥 입성 예정이었던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등이 연달아 상장 철회 결정 또는 번복에 나서면서다. 이처럼 대내외적 악재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자 코스닥 입성 예정 기업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 철회를 결정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보로노이, 윈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5곳이다. 상장 철회에 나섰던 대명에너지는 코스닥에 다시 문을 두드린다.
투자심리 악화와 대외 시장 악재 등으로 인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3곳 중 1곳은 상장 당시보다 최종 공모가를 낮췄다. 한국거래소와 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올해 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 23개 사 중 8개 사는 당초 회사가 제시한 희망 범위(밴드) 하단 이하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노을, 모아데이타, 스톤브릿지벤처스, 바이오에프디엔씨, 공구우먼 등 5개 업체는 밴드 하단을 11∼23% 하회하는 가격에 최종 공모가를 정했다. 나래나노텍(137080), 브이씨 등의 최종 공모가도 밴드 하단으로 결정됐다. 통상 공모를 예정한 기업은 상장 주관사와 기업 가치 평가를 통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산정한다. 최종 공모가는 투자자 수요 예측 조사를 통해 산정한다.
1분기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기업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희망밴드 상단 초과기업은 15개 사였던 반면, 올 1분기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기업은 6개사에 불과했다.
상장 철회에 나섰던 대명에너지는 상장을 재추진한다. IB업계에선 대명에너지가 올 초 상장 철회 이후 공모가를 대폭 낮추는 등 공모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수요예측·일반청약에서 무난한 성적표를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대명에너지는 희망 공모가를 2만5000~2만9000원으로 제시하며 수요예측에 나섰다. 그러나 공모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대명에너지는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가 희망 범위를 당초 제시한 것보다 40% 이상 낮추고, 구주매출도 70% 넘게 줄였다. 대명에너지는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코스닥 예비 입성 기업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앤씨앤 자회사 넥스트칩, 한미반도체가 2대 주주로 있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 골프용품 도소매·전자상거래 등을 하는 생활용품 도매업체 골프존커머스, 반려동물 사료 전문 업체 오에스피 등도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상장 철회 또는 공모가 하단 결정 소식에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스텝으로 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코스피지수 하방 압력 등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큰 악재 요인”이라면서 “이같은 대내외적 상황이 코스닥 입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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