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시 급락 마감.."물가 고공행진 못 잡아"

송경재 2022. 5. 1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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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1일(이하 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낙폭이 3.2%에 이르렀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66.04달러(8.25%) 폭락한 734.00달러로 주저앉았고, 애플도 8.01달러(5.18%) 급락한 146.50달러로 미끄러졌다.

머스크가 주당 54.20달러를 인수가로 제시한 트위터는 1.17달러(2.48%) 급락한 46.09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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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서비스부문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심각한 구인난 속에 서비스업 물가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9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한 식당에 구인광고판이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1일(이하 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낙폭이 3.2%에 이르렀다.

비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날 반등이 하루를 못 갔다.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 낙폭으로 그나마 가장 성적이 좋았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326.63p(1.02%) 하락한 3만1834.11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하루만에 4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65.87p(1.65%) 내린 3935.18로 미끄러졌다.

나스닥지수는 373.43p(3.18%) 폭락한 1만1364.24로 주저 앉았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변동성지수(VIX)는 그러나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을 보였다.

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43p(1.30%) 내린 32.56으로 소폭 하락했다.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8.3%로 3월 상승률 8.5%를 밑돌았지만 물가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기에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재화 가격 상승세가 물가상승 흐름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서비스 부문으로 그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부문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산되면 인플레이션이 좀체 꺾이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때문에 연준이 5월에 이어 6월과 7월에 각각 0.5%p 금리를 올리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75%p 금리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채권시장에서는 9월에도 0.5%p 금리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을 65% 정도로 볼 정도로 0.75%p 금리인상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불안감은 남아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지에 대한 논란도 분분하다.

뱅크레이트 수석 애널리스트 그레그 맥브라이드는 지난해 8월에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듯하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적이 있다면서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전날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대형기술주들은 이날은 약세를 부추겼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66.04달러(8.25%) 폭락한 734.00달러로 주저앉았고, 애플도 8.01달러(5.18%) 급락한 146.50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날 애플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에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빼앗겼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A주가 15.85달러(0.69%) 내린 2272.05달러로 마감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8.91달러(4.51%) 급락한 188.74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가 주당 54.20달러를 인수가로 제시한 트위터는 1.17달러(2.48%) 급락한 46.09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제안가를 낮추거나,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트위터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일부를 차단했다는 소식이 유가 급등을 불렀다.

CNN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5.2% 급등한 배럴당 107.75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3% 뛴 105.9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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