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 급락..물가-금리인상 압박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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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장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소비자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덜 둔화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증시는 예상을 웃도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매도 압박이 심해졌다.
4월 CPI는 전월과 비교하면 0.3% 올라 상승률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작았고 로이터 예상치(+0.2%)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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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장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소비자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덜 둔화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미국 생활비 위기 직전…뒤처진 연준"
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73.43포인트(3.18%) 급락해 1만1364.2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26.63포인트(1.02%) 내려 3만1834.11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65.87포인트(1.65%) 하락한 3935.18로 체결됐다.
이날 증시는 예상을 웃도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매도 압박이 심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3% 올라 3월 상승률 8.5%보다 둔화했지만 다우존스 예상치 8.1%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6.2%로 예상(+6.0%)을 웃돌았다.
4월 CPI는 전월과 비교하면 0.3% 올라 상승률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작았고 로이터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지난달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덜 둔화하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안정을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 압박은 계속됐다.
알리안츠 수석이코노미스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CNBC방송의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이번 CPI에 대한 시장의 실망은 완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생활비 위기 직전"이라며 "더 이상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라고 치부할 수 없고 전반적 인플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연준은 (물가에) 크게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 27% '폭삭'…유가 5% 반등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3개는 오르고 8개는 내렸다. 하락폭은 재량소비재(-3.57%) 기술(-3.3%) 통신(-1.57%)순으로 컸다. 상승폭은 에너지(+1.37%) 유틸리티(+0.77%) 소재(+0.03%)순이었다.
유가는 지난 2거래일 동안 거의 10% 급락했다가 이날 5% 반등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 WTI) 6월 인도분 선물은 5.4% 급등해 배럴당 105.12달러로 체결됐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들어가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거의 25% 감소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급등했다.
금리 인상압박으로 기술주에 대거 매도세가 몰렸다. 메타플랫폼 4.5%, 애플 5.2%, 세일스포스 3.5%, 마이크로소프트(MS) 3.3% 밀렸다.
전날 장마감 이후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코인베이스 주가는 26.4% 폭락했다. 반면 비자, 머크는 30개 다우 종목들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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