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예대금리차 공시, 이자폭리 제동거나" 은행권 1분기 이자이익 1.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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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조8000억원 급증한 가운데 은행들이 이자장사를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행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2.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은 더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이익이 전년동기(10조8000억원)와 비교해 6.9%(1조8000억원) 늘어난 12조6000억원을 기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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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2.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은 더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가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공시제도를 검토 중이어서 이자이익을 크게 불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이익이 전년동기(10조8000억원)와 비교해 6.9%(1조8000억원) 늘어난 12조6000억원을 기록한 결과다.
이자비용은 지난해 1분기 4조8000억원에서 올 1분기 6조6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동안 이자수익은 15조6000억원에서 19조2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53%로 전년동기대비 약 0.1%포인트 오른 데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지난해 1분기 2638조3000억원에서 올 1분기 2924조원으로 10.8%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
특히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분기 1.78%에서 올 1분기 1.93%로 2%에 육박했다. 1년만에 예대금리차가 0.15%포인트 확대된 셈이다.
은행들은 이자이익을 더 불리기 위해 가계대출 자산을 계속 늘리고 있다. 대출 금리를 내리고 한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출 영업을 강화한 결과, 실제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던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2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4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2000억원 감소한 뒤 올 1월 5000억원, 2월 2000억원, 3월 1000억원 줄며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4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은행들의 이자 폭리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은행들은 예금·대출 금리 차이를 통해 이익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은행들이 이자잔치가 지속될수록 이에대한 윤 정부의 견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정과제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하고 공시 주기도 3개월에서 1개월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은행의 금리산정체계와 운영방식을 점검하고 개선을 추진함으로써 가산금리의 적정성과 담합 요소도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책정하는 금리로 소비자 입장에선 가산금리가 왜, 어떻게 오르는지 확인할 길이 사실상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는 목적은 가산금리의 적정성을 보겠다는 것인데 가산금리가 어느정도 수준이어야 적정선으로 볼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대출금리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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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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