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오른 부산시장 선거,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라

2022. 5. 12.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부터 이틀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그동안 대통령선거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내 굵직한 정치 일정으로 시민 관심을 덜 받았던 6·1지방선거가 비로소 막이 오르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어제 북구 '금빛노을브릿지' 조성사업 준공식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끝내며 시정에서 손을 떼고 본격 등판할 예정이어서 선거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각 당 후보자 등록 본격 세 몰이..시민 삶 향상 위한 구체적 공약 기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부터 이틀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그동안 대통령선거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내 굵직한 정치 일정으로 시민 관심을 덜 받았던 6·1지방선거가 비로소 막이 오르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어제 북구 ‘금빛노을브릿지’ 조성사업 준공식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끝내며 시정에서 손을 떼고 본격 등판할 예정이어서 선거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후보로 먼저 선거전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전 시장권한대행, 정의당 김영진 위원장은 박 시장을 상대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지 말고 정책 대결을 하자는 공세를 펼쳤다. 박 시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후보 등록 전까지 시정에 몰두하는 전략을 편 셈이다. 시민은 각 후보 진영의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질 이유가 없다. 냉엄한 선택만 있을 뿐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일찌감치 낙점받은 박 시장은 오늘 후보자 등록 직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지난해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1년짜리 시장’으로 취임한 박 시장은 4년의 정식 임기를 보장받아 부산 발전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년간 일군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4년을 열겠다”고 각오를 다진 박 시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책시장’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매일 한 차례 정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지켜볼 일이다.

민주당 후보인 변 전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부 성과물로 자평한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가전략인 초광역협력 모델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국가 제 2의 성장 축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변 전 권한대행은 오늘 오후 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열고 ‘2036년 부산 하계올림픽 유치’ 등 새 공약을 발표하면서 세 몰이에 나선다. 정의당 후보인 김 위원장은 후보자 등록 하루 앞인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을 기후위기 극복의 선도도시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기후위기 극복에 중점을 둔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2030년 기후 관련 사회연대기금 1조 원 조성 ▷부산에너지공사 설립과 기후 대응 총괄 부서 마련 ▷고리 2호기 수명 연장 중단 및 고준위폐기물 관리 계획 원점 재검토 등을 약속했다.

부산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들은 시민을 향한 맞춤형 공약을 앞으로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그렇다면 유권자 표심 잡기에 치중한 헛된 공약은 걸러내야 한다. 부산시가 향후 4년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을 진단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실현 가능 공약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오는 19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들은 미래 발전 비전과 정책으로 멋진 승부를 벌일 것을 당부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