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일자리 해법 후보 간 '송곳 검증'

김우열 2022. 5. 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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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장 후보자 토론회
강원도민일보·MBC강원영동 공동주관
공약 현실화 놓고 정책 공방전
상대 관광·산단공약에 설전 오가
"양질 청년일자리 창출" 한목소리
▲ MBC강원영동·강원도민일보가 주관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릉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11일 MBC강원영동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김우영·김한근·김홍규·임명희 예비후보(사진 왼쪽부터)는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11일 강원도민일보와 MBC강원영동 등 언론3사 공동주관으로 열린 강릉시장 후보 첫 TV 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국민의힘 김홍규, 정의당 임명희, 무소속 김한근 후보가 각각 제시한 핵심 공약과 지역발전 구상을 중심으로 ‘송곳 검증’이 이뤄졌다. 지역소멸 해법과 일자리창출 방안, 대표 공약 현실화 여부 등을 놓고 후보 간 치열한 정책 공방도 펼쳐졌다.

김우영 후보는 △빙상경기장 등을 활용한 겨울관광 테마파크 조성 △혁신형 청년도시 조성 △인재양성기관 설립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창출 △동해안발전청 설립을, 김홍규 후보는 △옥계항 및 국가산단 개발로 철도·해양·물류도시 도약 △기술 융·복합으로 산업구조 다각화 △제2혁신도시 유치 및 도청 제2청사 승격 △글로벌 관광·레포츠도시 조성 △국제학교 유치 등 문화·예술·교육도시 조성을 대표공약으로 제시했다.

임명희 후보는 △공직자 비리조사전담기구 설치 △공공기관 주 4일제 시범 운영 △녹색 돌봄 안전 디지털 문화 등 5대 분야 일자리 창출 △제로웨이스트 도시 선언 △지역형 성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을, 김한근 후보는 △경포호수 복원과 국가정원 승격 △5조원 관광경제 인프라 조성 △3대 올림픽 성공을 통한 도약 △첨단 기술 연결 글로벌 스마트도시 추진 △생애주기별 맞춤 강릉형 복지 완성을 중심공약으로 내놓았다.

공통질문인 지역소멸 해법과 일자리창출 방안에 대해 임명희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인구유입과 청년·여성 등을 위한 질좋은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청년과 여성이 살고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출산장려금과 육아수당, 청년 주거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우영 후보는 “바다와 산 등 천연자원을 활용해 건강식품 제조, 바이오산업 등에 투자를 하면 젊은 인재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며 “주거와 교육이 선순환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했다.

김한근 후보는 “투자유치와 복지,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면 장기적으로 볼때 인구는 늘어난다”며 “강릉의 장점을 크게 살릴 수 있는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을 통해 젊은층을 유입하고 인구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홍규 후보는 “2차 산업이 빈약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보니 젊은이들이 떠난다”며 “접근성과 물류비 부담으로 인한 경제성 부족으로 기업유치에 실패하는데, 항만개발 등에 따른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소멸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주문진 등 강릉 북부권 개발 방안에 대해서도 주문진역세권 개발, 주문진등대 부근 해상케이블카 조성, 천연물을 활용한 건강증진 상품 개발, 교항리 양돈단지 개선 등 각양각색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도권과 자유주제 토론에서는 서로 상대 후보들이 제시한 정책의 문제점이나 개인 의혹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김홍규 후보는 김한근 후보 재임시 규제 강화와 부동산 의혹을 거론, “인근 도시를 보면 40층, 50층 이상 허가가 나는데, 강릉은 최고 30층, 평균 25층 이하로 짓도록 규제를 하는 등 규제를 너무 많이 해 사업자들이 찾아와서 투자가 이뤄질지 의문이고, 기업하기 힘든 도시로 인식하고 있다”며 “조례상 토지분할을 3년 내에 3필지 이상 못하는데 구정면 친척 토지는 여러 필지를 분할했고, 주변으로 도로 등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한근 후보는 김홍규 후보의 옥계항 및 국가산단 개발로 철도·해양·물류도시 도약 등과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동해항으로 항만 인프라를 정했고, 옥계항은 없는데 인수위 발표를 부정하는 것”이냐며 반문한 뒤 “김 후보 공약은 대부분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10여년 전 공약과 똑같고 환경, 탄소 중립, 복지도 중요하다”고 공세를 펼쳤다.

임명희 후보는 김우영 후보의 겨울왕국 테마파크 조성에 대해 “춘천 레고랜드가 개장했는데 강원도 출신 정규직 일자리 창출은 미미했고, 일자리 창출이 양적, 질적으로 얼마나 상향될 수 있느냐”고 물었고, 김홍규 후보의 옥계항 항만개발과 관련해서는 “항만개발은 국가단위 사업인데, 옥계항을 물류거점항으로 갖고 올 것인지, 경제유발효과 등이 얼마나 있느냐”고 따졌다.

김우영 후보는 김한근 후보에게 “도암댐이 수질문제로 중단됐다가 최근 강릉시가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재개 공론화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는데, 검증과 생태계 영향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공론화 해야 한다”고 했고, 임명희 후보에게는 “강릉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력, 기여도를 봤을 때 아직 양성평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그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고 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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