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욱 끝내기' 롯데, 짜릿한 2연승..'감독 경질' NC, 7연패 수렁

박승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접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격파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18승14패를 기록했다. 7연패 늪에 빠진 NC는 9승2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 NC는 창단 첫 우승을 안겨준 이동욱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강인권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겼다. 침체에 빠진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도였다.

롯데도 서튼 감독이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문규현 수석코치가 경기를 지휘했다.

하지만 NC는 이날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하며 깊은 수렁에 빠졌다. 반면 롯데는 전날에 이어 승전고를 울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1회말 정훈의 안타와 전준우의 볼넷, 한동희의 진루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이후 피터스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내며 2-0으로 달아났다.

NC도 반격에 나섰다. 3회초 노진혁의 안타와 박준영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최승민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초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양의지가 롯데 선발투수 스파크맨의 헤드샷을 맞고 쓰러졌다. 양의지는 김응민과 교체됐고, 스파크맨은 퇴장을 당하면서 나균안이 마운드에 올랐다. NC는 마티니와 이명기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노진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NC는 6회초 노진혁의 볼넷과 최승민의 안타, 박민우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NC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롯데는 6회말 김민수의 몸에 맞는 공과 박승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지시완의 2타점 2루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 추재현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는 정훈의 1타점 내야 땅볼로 5-4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9회초 박건우의 안타와 김응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마티니의 적시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9회말 한동희와 이대호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피터스와 김민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치는 듯 했지만, 박승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롯데의 끝내기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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