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SG의 4시간짜리 홈런 불쇼..승자는 '홈런 4방' 삼성

대구 | 노도현 기자 2022. 5. 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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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 호세 피렐라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전 9회말 2사에서 동점 솔로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이 불타는 홈런 대결을 펼친 끝에 SSG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양팀은 총 6방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사자군단의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후 SSG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전패를 당한 삼성은 5경기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먼저 홈런포를 가동한 건 SSG다. 3회초 2사 2·3루에서 최정이 삼성 선발 황동재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번에는 삼성이 맞불을 놨다. 6회말 1사에서 호세 피렐라가 SSG 선발 이반 노바의 2구째 137㎞짜리 커터를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켜 1-3을 만들었다.

SSG도 또한번 홈런으로 응수했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크론이 삼성 네 번째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2점홈런을 날렸다. 다급해진 삼성은 곧장 홈런 2방을 터뜨리기에 이른다. 8회말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SSG 세 번째 투수 조요한의 154㎞ 직구를 받아쳐 중앙담장 뒤로 넘어가는 2점홈런을 만들어냈다. 뒤이어 김동엽이 2사에서 조요한의 직구를 노려 솔로홈런을 추가했다. 승부는 4-5, 초접전으로 치달았다. 희망을 본 삼성팬들은 파란 응원봉을 흔들며 ‘최강 삼성’을 힘껏 외쳤다.

9회말 2사,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잡히면 패배할 위기에서 피렐라의 극적인 동점포가 터졌다. 피렐라가 SSG 마무리 김택형의 직구를 오른쪽 담장 뒤로 넘기면서 경기는 10회로 향했다. 필승을 다짐한 삼성은 10회초 마무리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오승환은 유격수 실책 탓에 김강민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10회말 삼성의 뒷심이 통했다. 김성표가 SSG 박민호를 상대로 볼넷을 고르고, 김동엽과 김헌곤이 연달아 안타를 쳐 1사 만루에 도달했다. 강한울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민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냈다. 4시간10분간 이어진 홈런쇼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수많은 팬들은 ‘아파트’를 함께 부르며 승리의 기쁨에 취했다.

대구 |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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