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조차 맡길 수가 없다..롯데 '골칫덩이 외인' 어떡하나[SPO 사직]

고봉준 기자 2022. 5. 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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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돈을 내고 데려왔는데 도저히 신뢰가 쌓이지 않는다.

선발투수의 기본인 5이닝조차 믿고 맡길 수가 없을 정도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또 부진했다.

롯데 벤치에선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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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오른쪽 2번째)이 11일 사직 NC전에서 4회초 양의지에게 헤드샷 사구를 던진 뒤 힘들어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적지 않은 돈을 내고 데려왔는데 도저히 신뢰가 쌓이지 않는다. 선발투수의 기본인 5이닝조차 믿고 맡길 수가 없을 정도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또 부진했다. 스파크맨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헤드샷 사구를 던져 자동퇴장당하면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계속되는 부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80만 달러를 안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스파크맨은 당초 1선발로 기대됐다. 함께 입단한 찰리 반즈보다 19만 달러가 많은 연봉 총액이 이를 대신했다. 또, 구위 측면에서도 더욱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잠시 뛴 점도 기대치를 높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반즈가 4월 6경기에서 5승을 거둔 점과 달리 스파크맨은 부진을 거듭했다.

일단 눈으로 보이는 성적이 좋지 못하다. 4월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할 때만 하더라도 KBO리그 적응이라는 참작 사유가 있었다. 그러나 5월 2경기에서 보여준 내용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스파크맨은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내려오는 수모를 당했다. 무려 8타자에게 연속해 출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날 기록은 0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실점. 2-8로 패한 롯데로서도, 조기강판된 스파크맨으로서도 최악의 하루였다.

그래도 이날까지는 변명의 여지가 있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다음날 “스파크맨이 감기 및 알레르기 증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과일 위주로 영양소를 섭취해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난조의 이유를 대신 설명했다.

이렇게 비판의 화살을 피한 스파크맨. 다음 등판인 11일 경기를 앞두고는 이러한 변명거리마저 사라졌다. 서튼 감독은 “(스파크맨은) 몸 상태는 거의 100%다. 선수와 이야기했을 때도 반응이 좋았다. 알레르기 증상이 많이 사라졌고, 에너지도 넘친다. 불펜 투구에서도 날카로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마치 3⅔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했던 4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과 흡사했다.

당시 1회를 깔끔하게 넘긴 뒤 2회부터 흔들리다가 4회 3실점하고 내려온 장면처럼 스파크맨은 이날 역시 1회 호투 이후 2회부터 난조를 보였다. 이어 3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1실점했다.

문제는 4회였다. 선두타자 양의지와 승부에서 던진 시속 144㎞짜리 초구 직구가 머리로 향하면서 자동퇴장 조치됐다. 롯데 벤치에선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 스파크맨은 양의지에게 거듭 사과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그 사이 나균안이 급히 몸을 풀어 공을 넘겨받았다.

스파크맨은 올 시즌 7경기에서 5이닝을 넘긴 적이 딱 한 차례 있었다. 4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겨우 5이닝을 채웠다. 그러나 나머지 경기에선 4이닝조차 버겁게 느껴질 정도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현재까지 성적은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65(20이닝 16자책점). 경기당 소화 이닝은 3이닝을 겨우 넘기고 있다.

4월 내리 활약하다가 잠시 부진한 반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할 스파크맨이지만, 반등 그래프는 날씨가 따뜻해진 5월에도 그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10회 6-5 끝내기 승리에도 롯데가 웃지 못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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