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평가 거부하는 중국 대학들.."스스로 고립"
[앵커]
최근 중국 내 유명 대학들이 국제 교육평가 기관의 대학 순위 평가에 응하지 않겠다고 잇따라 선언을 하고 나섰습니다.
전 세계 각 대학들이 평판도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인데요.
배경은 무엇인지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인민대학교가 앞으로 세계 대학 순위 평가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민대 측은 중국 문화의 자율성과 용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난징대와 란저우대 등 중국의 또 다른 대학들도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민대학을 방문한 뒤 나왔다는 점에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시 주석은 당시 외국대학이 만든 기준과 양식에서 벗어나 중국에 뿌리내린, 중국 특색의 세계 일류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지난달 28일)> "나는 모든 사람들이 당의 교육을 명심하고, 민족 부흥이라는 목표를 향해 청춘의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어 최고의 성적을 얻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시주석은 지난 2014년 5월 베이징대 방문 당시에는 세계 선진대학들의 학교 운영과 학문 경험을 충실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8년 만에 사실상 정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최근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탈서방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영국 더타임즈의 2022년 세계대학 랭킹 100위권에는 베이징대를 포함해 중국 대학 5곳이 포함됐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세계 속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거나,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한 이른바 '정신적 승리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그럼에도 세계 대학 순위 평가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국의 교육 발전 방향과도 일치하며, 앞으로의 추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인민대 #특색대학 #더타임즈_세계대학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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