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최재천 교수 "이솝 우화 불만..개미, 열심히 일하는 동물 아냐"
[스포츠경향]
‘유 퀴즈 온 더 블럭’ 최재천 교수가 ‘개미와 베짱이’에 대해 이야기 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개미와 베짱이’의 진실을 알려준 최재천 교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모든 동물의 공존을 고민하는 생태학자이자 한국 자연과학계의 대부 최재천 교수님이 등장했다. 생태학자가 하는 일을 묻자 최재천 교수는 “저는 산, 들, 강, 바다로 쫓아다니면서 동물들은 무슨 짓 하고 사나 염탐하는 일을 한다. 화두가 되는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를 자연스럽게 연구하는 분야다”라고 설명했다.
주로 연구하는 동물로 그는 개미를 오래 연구했다고 밝혔다. 개미 연구만 40년을 한 최재천 교수는 “여러분이 맨날 보는 까치. 까치가 전 세계적으로 가는 새인데 우리나라에 제일 많다. 까치고 25년 째 연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가서 긴팔원숭이 지금 15년 째, 돌고래 연구 10년 가까이 하고 있다”라고 말해 감탄케 했다.
개미를 연구하게 된 이유로 최재천 교수는 “아이들이 계속 개미 닮았다고 해서”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개미를 보러 정글까지 갔다는 그는 “개미가 우리나라에도 제법 많기는 한데 정글에 재밌는 개미가 많다. 정글 개미한테 한 번 쏘여서 기절한 적도 있다. 제일 큰 개미가 3cm 정도 된다. 총알개미라고 침을 가진 개미다. 절벽을 가다 팔뚝을 쏘여서 문지르고 기어올라와서 기절했다. 지나가던 동료가 깨웠다. 한 방 맞았는데 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개미와 베짱이가 완전 틀린 이야기라 말한 최재천 교수는 “제가 제일 불만이 많은 분 중 하나가 이솝 할아버지. 계속 실수를 하셨다. 개미는 열심히 일하고 베짱이는 노는 이야기인데 베짱이 겨울까지 못 산다. 가을에 알 낳고 거의 다 죽는다. 개미는 사실 절대 열심히 일하는 동물이 아니다. 일하는 개미는 2~30% 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대기조다. 그런데 베짱이는 식음을 전폐한다. 필사적으로 긁는다. 찬바람 불기 전 암컷 한 마리라도 만나야 유전자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래 부르니까 노는 거라는데 베짱이 엄청 열심히 일하는 거다”라고 설명해 반전을 자아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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