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카운터에 손 접착한 美 베테랑 배우.."식물성 우유 추가금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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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덴셜'과 '꼬마돼지 베이브' 등에 출연한 미국 유명 배우 제임스 크롬웰(82)이 접착제로 자신의 손을 스타벅스 매장 카운터에 붙이는 시위를 벌였다.
식물성 우유로 대체하면 추가금을 받는 스타벅스 정책에 반발해서다.
10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크롬웰은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 카운터에 접착제로 손을 붙이고 식물성 우유에 대한 추가 요금 부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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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크롬웰은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 카운터에 접착제로 손을 붙이고 식물성 우유에 대한 추가 요금 부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크롬웰은 이날 국제 동물권 단체 페타(PETA,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 회원들과 함께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카운터에 앉은 채 접착제로 손을 붙이고 업체를 비판했다. 그는 페타의 명예 이사이기도 하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식물성 우유로 만든 음료에 1달러당 50센트를 추가로 부과한다. 해당 정책이 환경 보호와는 거리가 멀고, 채식주의자에게 추가금을 부과하는 셈이 돼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크롬웰은 성명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들이 식물성 우유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처벌을 중단할 것을 스타벅스에 촉구한다”며 “우리는 모두 기후 재앙의 생사 문제에 이해관계가 있으며, 스타벅스도 자신의 몫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롬웰은 시위 이후 칼을 이용해 손을 카운터에서 뗐다. 이날 시위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페타는 이날 별도의 자료에서 낙농 산업에 대해 “기후 재앙에 기여하는 온실가스의 주요 생산자”라며 “동물의 엄청난 고통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스타벅스의 식물성 우유 추가금 정책은 그간 논란이 돼 왔다. 지난달에는 전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가 스타벅스에 추가금 정책을 중단해 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지난해 4월에도 영화배우 알리시아 실버스톤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영국 스타벅스는 지난 1월 5가지 식물성 우유에 대해 더 이상 추가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날 시위에 대해 “매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고객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가격 정책은 시장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크롬웰은 미국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2013년 에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베테랑 배우다. 1996년에는 ‘꼬마돼지 베이브’의 농부 역할로 1996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미국 드라마 ‘석세션’ 등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1970년대부터 채식을 시작한 강경 동물권 옹호론자로, 지난 2017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테마파크 씨월드에서 범고래 쇼를 방해해 무단 침입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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