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물질 생산 지속..김정은 美와 협상서 지렛대 삼을 것"

김양순 2022. 5. 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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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핵물질인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생산해왔다고 미국의 정보수장이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이걸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활용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그간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 프로그램을 계속 가동했고, 우라늄 고농축까지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보당국이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폭파했던 함경도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와 영변 원자로 가동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재개 우려를 다시금 공개 경고한 겁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선 개발 속도와 개선된 성능을 언급하며 핵 운반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스콧 베리어/미 국방정보국장 : "북한은 사거리가 확장되고 치명성이 강화된 탄도미사일로 한국과 일본, 미국에 대한 위협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 정보수장인 국가정보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동맹을 겨냥해 주기적으로 도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남한에 대해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국제사회에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고 추정했습니다.

[에이브릴 헤인스/미 국가정보국장 : "김정은은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지역 안보를 재편하고, 실질적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북한의 핵과 재래식 (군사) 능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대북 억지정책을 구실로 삼아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할 거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를 지렛대로 삼을 것이란 평가도 나왔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남한에 보내는 화해 손짓과 도발을 오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한미 정부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조율해 왔고 윤석열 정부와도 계속 논의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지은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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