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유정복..누가 더 잘못했나 '책임전가' '진실공방'만

박아론 기자 2022. 5. 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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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새 수장을 뽑을 민선 8기 시장 후보 첫 TV토론회가 열렸으나, 과거 시장직을 맡았던 양당 후보간 다툼으로 얼룩졌다.

그러나 공약은 '뒷전', 제대로 된 토론은 보기 어려웠고, 민선 6기(유정복)와 7기(박남춘) 시장직을 수행했던 양당 후보가 '시정 운영상 과오를 누가 저질렀는지' 다투며 서로에 대한 날선 비판만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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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후보 첫 TV토론회..공약은 '뒷전' 6, 7기 서로 비난만
"4년 잃어버렸다vs전임이 잘못해서"..이정미 "부실 운영vs불통의 싸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인천시장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박남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손을 잡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2022.5.1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지역 새 수장을 뽑을 민선 8기 시장 후보 첫 TV토론회가 열렸으나, 과거 시장직을 맡았던 양당 후보간 다툼으로 얼룩졌다. 재임시절 과오를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헐뜯기'가 반복되면서다.

11일 오후 7시 '2022지방선거 KBS초청토론'에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유정복 국민의힘, 이정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가 출연해 Δ공약검증 Δ주제토론 Δ주도권 토론 등을 이어갔다.

그러나 공약은 '뒷전', 제대로 된 토론은 보기 어려웠고, 민선 6기(유정복)와 7기(박남춘) 시장직을 수행했던 양당 후보가 '시정 운영상 과오를 누가 저질렀는지' 다투며 서로에 대한 날선 비판만 이어갔다.

유 후보는 Δ수도권매립지 해법과 관련된 주제 토론 시간에서 "(내가)재임시절 온 힘을 다해 해결한 것을 박 후보가 시장직을 맡아 운영하면서 이행하지 않고 엉뚱한 핑계로 지체해 4년을 잃어버렸다"며 "자체매립지와 대체매립지의 개념도 모르고 무책임하게 박 후보가 망쳐버렸으니,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 주장에 박 후보는 각종 공문 등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매립지 문제는 유 후보 재임시절 서울, 경기가 대체 매립지를 구하지 못하면 서구 매립지를 무한정 쓸 수 있도록 마련한 독소조항 탓"이라며 "유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수도권매립지와 관련된 공방은 이음카드로 이어졌다. 유 후보는 "이음카드는 내가 만든 것"이라며 "마치 박 후보가 한 것처럼 성과 가로채기를 한다"고 주장했고, 박 후보는 곧바로 "이음카드 명칭은 공모를 통해서 마련한 것"이라며 "사용자, 실적도 없던 것을 대중화 시켰다"고 맞받아쳤다.

유 후보가 7기 시정 운영과 관련해 "혼신의 노력으로 부채 도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는데, 무능, 무책임, 불통 시정 때문에 4년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하자 박 후보는 "(검단스마트시티 등 무산으로 100억원대 금융손실을 발생시켰다는 감사 결과를 겨냥해)각종 '시티' 사업 추진을 모두 실패로 만들고도 또 시티 정책을 들고 나왔다"며 "유 후보 재임시절 갚은 빚은 토지매각이란 쉬운 방법으로 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도 유 후보가 "시장 시절 복지예산 1조가 늘어났고,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고 하자, 박 후보는 "재해구호기금, 재난기금 복지예산을 텅 빈 상태로 만들고 빚을 다 갚았다고 주장한다"며 "나는 재임시절 복지예산 늘리고 할일 다하고도 재정최우수 부서로 선정됐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후보는 공약검증에 이어 토론을 시도했다가, 양당 후보의 다툼에 진행이 여의치 않자 "전직 시장 두분이 공방하는 가운데 있어 민망하다"면서 '부실 운영(유정복)'대 '불통 행정(박남춘)'의 다툼이라고 일침했다.

이 후보는 "유 후보는 재임시절 두바이 오일머니 유치 등으로 112억원의 손실을 일으켰다"며 "박 후보의 재임시절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소통 문제였는데 적수사태 발생 후 20일이 지난 뒤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이어 "다툼이 아닌 대안을 내놓는 자리"라고 일갈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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