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제안서 마감..KG·쌍방울·이엘비앤티 '3파전'

핵심요약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KG그룹과 컨소시엄 구성
13일 인수예정자 선정…자금력 관건·상장폐지는 변수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정문.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인수 경쟁이 KG그룹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EL B&T) 등 3곳으로 좁혀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쌍용차 조건부 인수 예정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는 지난달 2주간의 쌍용차 예비실사를 마친 인수 후보 KG그룹,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KG그룹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와 함께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는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측은 인수제안서를 검토해 이르면 13일 조건부 계약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다음 주쯤 조건부 투자 계약이 이뤄지고 이후 공개 입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전기차 생산으로의 전환 등 미래 사업 계획과 인수 이후 운영자금 조달 계획 등을 살펴본 뒤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측은 인수 전 운영자금 대여도 인수 조건으로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안팎에서는 자금 동원력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인수 금액이 평가 항목 중 배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일단 KG그룹이 자금 조달 능력에서는 다른 경쟁사보다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KG그룹은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해 5천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에 파빌리온PE까지 합류하면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분위기다.

다만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는 변수로 꼽힌다. 쌍용차가 상장 폐지될 경우 인수자의 외부자금 유치가 어려워지는 만큼 매각 절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2020·2021 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 폐지 위기에 놓여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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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cn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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