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의무 환전' 조치에 미얀마 한인 기업들 공동 대응

이정호 2022. 5. 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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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달러화를 미얀마 짯화로 의무적으로 바꾸도록 한 미얀마 중앙은행의 강제 조치에 한인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미얀마 한국대사관과 코트라 양곤 무역관, 미얀마 한인상공회의소(코참)는 11일 양곤의 한 호텔에서 '미얀마 진출 기업 지원협의회'를 열어 해당 조치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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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힘들어" 한 목소리..피해사례 취합해 대책 요구키로
주미얀마 대사 "한국 기업 위해 몇 번이라도 수도 찾아가겠다"
미얀마 양곤 멜리야 호텔에서 열린 미얀마 진출 기업 지원 협의회 2022.5.11. (양곤=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모든 달러화를 미얀마 짯화로 의무적으로 바꾸도록 한 미얀마 중앙은행의 강제 조치에 한인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미얀마 한국대사관과 코트라 양곤 무역관, 미얀마 한인상공회의소(코참)는 11일 양곤의 한 호텔에서 '미얀마 진출 기업 지원협의회'를 열어 해당 조치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인들과 상사 주재원, 은행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앞서 미얀마 중앙은행은 지난달 3일 개인과 기업은 모든 달러를 하루 이내에 중앙은행이 정한 환율로 미얀마 짯화로 바꿔야 한다는 새로운 외환관리법을 발표했다.

외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외국환관리위원회(FEMC)의 승인을 받아 중앙은행을 통해 교환하도록 했다.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 제재로 외화가 부족해지자 나온 조치지만, 한국을 비롯해 현지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은 기업 활동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군정은 같은 달 21일 정부 승인을 받은 외국 투자가나 각국 대사관, 유엔 기관 및 비정부 기구는 외화 환전 의무화 조치 대상에서 예외가 인정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예외 인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려운 상태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FEMC가 승인해 달러를 교환해주겠다고는 했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아예 수입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의 끝에 참석자들은 새 외환 조치로 인한 한인기업 피해 사례를 오는 13일까지 코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 뒤 대사관, 코트라, 코참이 공동으로 미얀마 상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강금구 주미얀마 대사는 회의 말미에 "한국 기업과 경제인들을 위해 수도 네피도를 몇 번이라도 찾겠다"며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미얀마에서 활동 중인 한인 기업은 400여 개인 것으로 추산된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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